머독 미디어 제국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에 대한 청원에 50만 명 이상이 서명을 한가운데 녹색당의 사라 핸슨 영 상원 의원이 언론 다양성에 대한 상원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발의한 이 청원서는 이번 주 의회에 제출됐으며,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 역시 이 청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러드 전 총리와 턴불 전 총리는 루퍼트 머독의 언론 제국을 견제하지 못할 경우 호주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깊은 분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라 핸슨 영 상원 의원은 50만 명 이상이 이 청원에 참여한 것은 호주 내 언론 다양성에 대한 호주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연립 정부와 뉴스 코프 간의 친밀한 관계가 면밀히 조사돼야 한다”라며 “50만 명이 머독 뉴스 매체의 지배를 조사해야 한다고 서명할 때 의회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머독 미디어 제국을 “민주주의에 대한 암”이라고 직격하며, 언론 집중과 보수적인 정치 의제에 대한 영향력과 권력에 대한 전 국민 대화를 요청했다.
러드 전 총리는 호주의 인쇄 매체 독자층과 퀸즐랜드주 내 모든 신문사의 70%를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프가 소유하고 있는 신문에는 디 오스트레일리안, 데일리 텔레그라프, 헤럴드 선, 쿠리어 메일 등이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에서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 포스트, 영국에서는 더 선과 더 타임스 등을 소유하고 있다. 루퍼트 머독은 폭스 코프(Fox Corp) 역시 지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핸슨 영 의원은 호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독립적인” 공익 뉴스 산업이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이 언론의 다양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노동당, 무소속 의원, 원내이션당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말콤 턴불 전 호주 총리는 이번주 ABC의 Q+A 프로그램에 출연해 “뉴스 코퍼레이션은 정치적 의제와 기후 거부 촉진을 통해 피해를 재촉하는 순전한 프로파간다의 원천이 되었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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