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 수낵
- 영국의 첫 비(非) 백인 총리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
-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 영국 옥스퍼드 대학,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 후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
리시 수낵 전 재무 장관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뒤를 이어 영국 총리에 취임한다.
영국 헌정 사상 최단명 총리의 기록을 남기고 물러나는 리즈 트러스 총리가 마지막 내각회의를 주재한 후 수낵 내정자는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이로써 리즈 트러스 총리는 취임 50일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는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수낵은 보수당 당수 선거에 단독 출마해 차기 영국 총리로 확정됐다. 후보 등록 요건인 ‘하원 의원 100명 이상 추천’을 충족한 이는 수낵이 유일하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던 페니 모돈트 하원 원내대표는 100명의 지지자 확보에 실패한 후 수낵 지지를 선언했다.
수낵은 총리 내정이 확인된 후 전임자인 리즈 트러스 총리에게 경의를 표했다.
수낵은 “리즈 트러스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것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라며 “그녀는 국내외 유난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큰 변화의 시기를 위엄과 우아함으로 이끌어 왔다”라고 말했다.
수낵은 하원 의원들에게 “보수당이 존재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며 통합을 촉구했다.
보수당 당수 및 총리 내정자로 결정된 42세의 수낵은 영국의 첫 비(非) 백인 총리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다.
그의 부모는 모두 인도계로,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출생해 1960년대 가족과 함께 모두 영국에 정착했다.
수낵 전 장관은 트러스 총리와의 당수 경선 당시 트러스 총리가 내건 대대적인 감세안을 비판하며 “비합리적이고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러스 총리는 결국 감세안의 역풍으로 50일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READ MORE

영국 리즈 트러스 후임 유력 리시 수낵 겨냥 인종차별적 공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