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 A조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인 러시아는 이날 랭킹 67위 사우디아라비아를 개막전에서 만나 대승을 거두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러시아의 유리 가진스키는 이번 대회 첫 골을 장식했다. 전반 12분 골로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진스키가 헤딩 골로 연결했다.
이후 전반 43분 러시아의 데니스 쳬리셰프가 수비수를 제치고 강한 슈팅을 골로 성공 시키며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휴식 후 시작된 후반전에서는 초반 소강상태가 이어졌지만, 러시아는 마지막 남은 20분 동안 세 골을 몰아 넣으며 기분 좋은 첫승을 챙겼다.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은 쳬리셰프는 개막전에서만 2골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해냈다.
개최국 자격으로 2018 월드컵에 자동진출한 러시아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 본선 승리를 따냈다.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러시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2무 1패에 그치며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었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낸 개최국 러시아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