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로비전, 이스라엘 ‘에덴 골란’ 결승 진출… 1만여 명 ‘이스라엘 참여 반대’ 시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되고 민간인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1만 여명이 스웨덴 말뫼 거리에서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여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A large crowd of people march through a street. Many of the demonstrators are carrying Palestinian flags.

People wave Palestinian flags during a demonstration against Israel's participation in Eurovision in Malmö, Sweden. Source: AAP / Ida Marie Odgaard

Key Points
  • 1만여 명,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여 반대 시위 참석
  • 이스라엘 참가자 에덴 골란, 2024 유로비전 결승 진출
스웨덴 말뫼 거리에서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1만여 명의 시위자들이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말뫼 주요 광장에 모여 도시의 중심 쇼핑거리를 행진했다.

팻말에는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EU가 대량학살을 합법화한다"는 글들이 쓰여있었다.

이스라엘 참가자 에덴 골란이 ‘허리케인’이라는 곡으로 2024 유로비전 결승에 진출한 후 중동 갈등이 유럽 최대 음악 축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A woman wearing a white dress stands with her arms spread widely. A microphone is in her right hand.
Eden Golan of Israel performs the song Hurricane during the second semi-final at the Eurovision Song Contest in Malmo, Sweden. Source: AAP / Martin Meissner
골란이 리허설 무대에서 허리케인 곡을 부를 때 관객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고, 공연 중에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던 관객이 제재를 받기도 했다.

시위에도 불구하고 골란은 목요일 공연을 무사히 마쳤고 스위스, 네덜란드 등과 함께 결승전에 진출했다.

시위에 참석한 30살 힐다 씨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유로비전 팬이고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보이콧을 할 것”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이스라엘이 이곳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이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위자는 "저는 이스라엘이 이곳에 있어 매우 실망스럽다. 전쟁 종식을 위해서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온 이스라엘 아티스트가 노래하는 것이 즐겁지 않고 모두가 그녀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유로비전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주최 측은 유로비전이 비정치적인 음악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37개 국가가 참가한 올해 대회는 현지 시간으로 7일 개막했고 11일 결승전이 열린다.

1956년부터 열린 유로비전은 결승전은 TV로 생중계되며, 매년 2억 명 가까운 시청자가 몰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로비전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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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May 2024 2:45pm
Presented by Euna Cho,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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