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대용량 종이팩 와인, 1965년 남호주에서 개발
- 종이팩 와인 소비 감소… 건강 상 위험성과 사회적 오명이 주요 원인
- 최신 연구: 종이팩 와인 마시는 사람 과음할 가능성 높아
병에 든 비싼 와인을 선호하고 저렴한 와인을 외면하는 추세에 맞춰 대용량 종이팩에 든 와인이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스 와인 소비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저렴한 가격대 술에 대한 건상 상 위험성과 사회적 오명을 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멜버른 라트로브 대학교 연구원들이 박스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과음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종이팩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약 6.5잔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고가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하루 평균 3.2잔에 비해서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저가의 병에 든 와인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에는 하루 평균 4.3잔의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한편 가장 저렴한 주류인 대용량 종이팩 와인의 평균 가격은 1잔 당 54센트로 조사됐다.
하지만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에서 2014년까지 10년 동안 병에 든 와인 소비량이 40%나 증가한 반면에 대용량 종이팩에 든 와인의 소비량은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용량 종이팩 와인이 주로 집에서 소비되는 반면, 다른 와인은 술집이나 나이트클럽과 같은 사회적 환경에서 소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라트로브 대학교 알코올 정책 연구 센터의 알렉산드라 토르니 수석 연구원은 한때 인기가 높았던 대용량 종이팩 와인에 대해 오명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토르니 연구원은 AAP와의 인터뷰에서 "대용량 종이팩 와인에 오명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사람들이 주로 집에서 종이팩 와인을 소비하는 이유”라며 “바비큐 모임이나 다른 사교 행사에 종이팩 와인을 가져가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오명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용량 종이팩 와인은 1965년 남호주에서 앤고브 패밀리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토마스 W. C. 앵고브 씨가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런 가운데 술은 전 세계적으로 질병과 장애로부터 예방 가능한 세 번째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300만 명이 술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