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호황 누린 업체들, 파산 신청 이어져”… 파이렉스 다음은 누가 될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호황을 누린 업체들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렉스, 인스턴트팟 압력쿠커로 인기를 누리던 인스턴트 브랜드 역시 최근 파산 신청을 했다.

Close up of a Pyrex glass measuring jug

Instant Brands, the maker of Pyrex, Corelle, Instant Pot and a host of other brands has filed for bankruptcy. Source: Getty / Richard B. Levine/Sipa USA

Key Points
  • 파이렉스, 인스턴트팟 압력 쿠커 제조사 파산 신청
  • 금리 인상, 신용 긴축, 소비자 수요 감소로 부채 부담 늘어 사업 지속 불가능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판매 급증했지만 지난해부터 판매 감소
파이렉스(Pyrex), 코렐, 인스턴트팟 압력쿠커(Instant Pot pressure cookers)를 포함한 인기 주방 용품 브랜드를 지닌 제조업체 인스턴트 브랜드(Instant Brands)가 파산 신청을 했다.

회사 측은 금리 인상, 신용 긴축, 소비자 수요 감소로 부채 부담이 늘었고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요리, 실내 운동, 음식 배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회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초기에 호황을 누렸지만, 사람들이 다시 외부 세계로 나오며 문을 닫거나 구조 조정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스턴트 브랜드에 무슨 일이?

인스턴트 브랜드(Instant Brands)는 월요일 미화 1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밝히며 미국 텍사스 남부 지방 파산 법원에 채권자들로부터의 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대부업체로부터 미화 1억 3,2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재무 상태를 강화하고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법원의 감독 하에 직원, 판매업체, 공급업체, 유통업체에게 평소와 다름 없이 급여와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인스턴트팟을 포함한 요리 용품의 판매가 급증했지만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50% 급감했다.

이 회사의 벤 가드보이스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간 후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도전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라며 “특히나 신용 조건이 강화돼고 금리가 인상되며 우리의 유동성 수준에 영향을 미쳤고 우리의 자본 구조가 지속불가능해 졌다”라고 지적했다.
Close up of an Instant Pot
Instant Pots grew in popularity during the COVID-19 pandemic, but parent company Instant Brand has now filed for bankruptcy protection. Source: AAP / Gado Images/Sipa USA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는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락다운 기간 동안 집 안 활동과 관련된 제품의 수익이 크게 늘었지만, 락다운이 종료되고 사람들이 다시 집밖으로 나오며 이들 제품들이 오히려 고군분투하는 상황으로 역전됐다.

자건거와 러닝머신을 팔고 온라인 피트니스 클래스를 운영하는 펠라톤(Peloton)은 팬데믹 기간 큰 인기를 얻었고, 2021년 첫 분기에만 10억 달러에 달하는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락다운이 종료되고 사람들이 다시 외부 세계로 나온 후 이 회사의 수익은 급감했다. 2023년 사상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예상하며 제품 리콜을 실시했고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기업들이 애용했던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 역시 2022년과 2023년 성장 둔화세를 경험했고 회사의 주식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식사 배달 앱 딜리버루는 2022년 호주에서 자발적인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갑작스럽게 운영을 중단했다.

2023년 4월에는 밀폐용기 전문 회사인 타파웨어(Tupperware)가 새로운 자금 조달 없이는 사업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미국의 가정용품 전문회사인 베드, 바스, 비욘드가 매출 감소를 이유로 파산 신청을 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급속한 성장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사업 정체를 호소하는 온라인 주문 플랫폼 me&u 와 Mr Yum은 합병을 협의 중이다.

저렴한 가격과 10분 배달이라는 약속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밀크런은 4월에 영업을 중단했지만, 이후 울워스에 인수돼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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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June 2023 10:33am
By Jessica Bah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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