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평균적인 가족 하루에 59달러 교통비 지출
- 가장 큰 가격 상승 분야는 자동차 대출, 보험 및 유지보수 비용
- 교통비 3월 분기에 7.4% 증가… 같은 기간 동안 일반 물가 상승률 크게 앞질러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다음 순서는 경제 브리핑으로 이어집니다. 호주의 기준 금리가 작년 5월 후 12번째 인상되면서 다시0.25% 포인트 오른 4.1%까지 치솟았습니다. 호주 중앙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성명에 따르면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7%로 높은데요, 이렇게 높은 인플레이션보다 교통비의 상승폭이 훨씬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 경제브리핑에서는 지역별 교통비와 관련한 얘기 나눠봅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연결돼 있습니다. 교통비가 인플레이션 상승폭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동을 위한 교통비가 증가함에 따라 일반적인 가족 기준 하루 평균 59달러를 교통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자동차협회(AAA)의 최근 발표한 이동 경제성 지수는 자동차 대출, 보험, 그리고 유지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용 상승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교통 비용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지역의 자동차 운전자들은 교통비 부담이 다소 줄어든 부분이 있는데요, 휘발유 가격이 약간 하락한 것과 함께 일부 주와 테러토리의 통행료 및 등록 비용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교통비 분석에서 측정된 기타 비용에는 차량 서비스 및 타이어, 대중 교통 및 도로긴급서비스 지원 비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호주자동차협회(AAA)의 분석에 따르면 평균적인 호주 가정의 교통 비용은 3월 분기에만 거의 7.4%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 1.4%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이번 분석에서 의미하는 평균적인 호주 가정은 두 대의 차를 소유하고 있고 두 명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교통 비용을 기준으로 측정됐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지역 별로 교통비 차이도 분명이 있을 텐데요, 우선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경우 지출되는 교통비는 얼마인가요?
홍태경 PD: 평균적으로 각 주도의 평균 교통 비용은 하루에 63달러77센트인 반면, 지방 지역의 교통비는 하루에 평균 53달러60센트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율로 보면 주도에서 생활할 경우 연평균 2만3,213달러를 교통비로 지출해야 하고 지방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연평균 1만9,510달러를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각 도시 별로 교통비를 살펴보면 예상할 수 있듯이 교통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도시는 시드니(하루 72달러97센트)였고, 멜버른(하루 71달러82센트)과 브리즈번(하루 71달러5센트)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브리즈번은 교통비 기준으로는 세 번째를 차지했지만 상승폭을 놓고 볼 때 지난 분기에 비해 하루 평균 4달러90센트의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가장 큰 교통비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Source: SBS
진행자: 지방 지역의 경우에는 교통비 부담이 다소 적다는 얘기인데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홍태경 PD: 네, 지방 지역 중에서는 노던 테러토리의 앨리스 스프링스의 교통비가 하루 평균 57달러 42센트로 가장 높았는데요, 하지만 이는 주도 도시들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두 번째 높은 교통비가 드는 지방 지역으로는 빅토리아주의 질롱이 하루 평균 교통비 56달러 59센트, 다음으로 서호주의 번버리 지역이 하루 평균 교통비 56달러 54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지방 지역의 평균 교통비는 53달러60센트로, 태즈매니아의 론세스톤이 52달러 9센트, 퀸즐랜드주의 타운스빌이 50달러 47센트, NSW주의 와가 와가 지역이 49달러로 가장 낮은 교통비를 기록했습니다.

Source: SBS
홍태경 PD: 교통비 상승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자동차 가격이 상승한 것과 함께 높은 금리가 자동차 대출 상환금에 영향을 미치면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3월 분기에 전형적인 호주 가정의 자동차 대출금은 하루 평균 26달러19센트로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교통비가 앞서 말씀드린 59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자동차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4.4%나 되기 때문에 거의 반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연료 비용은 그 다음으로 가장 크게 지출되는 교통 비용이었는데요, 하루에 13달러 65센트를 지출하면서 총 하루 평균 교통 비용의 23.1%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료비는 지난 분기 이후로 다소 감소한 수치입니다. 다음으로 보험료가 4달러 93센트, 또한 차량 점검 서비스 및 타이어 비용도 전국적으로 상승한 4달러 71센트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차량 등록비, CTP, 면허증 비용 등이 4달러 32센트, 대중 교통비, 톨비, 도로긴급지원 서비스 등이 그 뒤를 이어 교통비 지출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호주자동차협회(AAA)의 마이클 브래들리 이사는 "호주인들이 전반적으로 생활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교통비 지출액의 누적 효과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교통비는 가계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면 피할 수 없는 비용으로서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주요소 중 하나다. 모든 연방 및 주정부는 정책을 수립할 때 이러한 교통비 압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가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홍태경 PD: 교통비 지출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대출금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비용 구성이 자차 운전자와 관련돼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도시에서 대중교통 요금은 비수기 시간대에 더 저렴하게 적용된다는 점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비교검색 엔진 파인더의 재정 계획 전문가 사라 메긴슨 이사는 SBS 뉴스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와 같은 다른 교통 수단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4륜 이동수단에서 2륜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인더의 데이터에 따르면 오토바이 이용자들이 연료 비용을 약 75% 절감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능하다면 카풀을 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옵션이 모든 지역에서 가능한 것이 아닌데요, 특히 지방 지역에서는 유일한 교통 수단 선택지가 자동차일 수밖에 없는 통근자의 경우, 교통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방식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메긴슨 이사는 “운전자들이 현명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최저가 연료 가격을 알려주는 앱을 활용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이는 각 주마다 다른 앱이 사용되는데요, "주말로 접어들 때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 두거나, 휘발유를 가장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는 날은 화요일”이라는 것 등을 기억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금요일에는 사람들이 종종 주말에 야외 활동을 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면서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등 보통 가장 비싼 요일은 금요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긴슨 이사는 또한 자동차 보험과 대출 거래에 있어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위해 잘 알아보고 비교 분석해 볼 것과 유료 도로를 피해 운전하는 것 등을 추가로 조언했습니다.
진행자: 잘 들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운전하실 때 참고한다면 교통비 지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각 지역별 교통비를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