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튼 야당 당수, 알바니지 연방 총리 ‘의회 내 원주민 대변 헌법 기구’ 놓고 정면충돌

의회 내 원주민 대변 헌법 기구 설립과 관련해 더튼 야당 당수가 “정부가 대중을 바보처럼 취급하고 있다”라고 비난하자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야당 당수의 공격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저렴한 문화 전쟁”에 불과하다고 반격했다.

A split image. On the left is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on the right is Opposition leader Peter Dutton.

Opposition leader Peter Dutton (right) says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needs to release more detail on the Voice to Parliament before it heads to a referendum. Source: AAP, SBS

KEY POINTS
  •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 ‘호주 원주민을 대변하는 의회 내 헌법기구 설립에 대한 문제로 정면충돌’
  • 더튼 야당 당수, ‘국민 투표 앞두고 정부가 선호하는 모델 제시할 것’ 촉구
  • 알바니지 연방 총리 “더튼의 공격은 저렴한 문화 전쟁” 비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와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가 호주 원주민을 대변하는 의회 내 헌법기구 설립에 대한 문제로 정면충돌했다. 현재 정부는 의회 내 원주민 대변 기구 설립을 위한 “예스 캠페인”을 준비 중이지만 야당은 제안에 대한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며 연방 총리를 비난하고 있다.

더튼 야당 당수는 일요일 기자들을 만나 국민 투표로 향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의회에 헌법 기구 설립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중을 “바보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더튼 야당 당수는 알바니지 연방 총리에게 서신을 보내며 “정부가 국민투표에 앞서 선호하는 모델을 내세우지 않음으로써 대참사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라며 “위험하고 분열적인 논쟁이 촉발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더튼 당수는 일요일 만난 기자들에게 “사람들은 합리적인 질문을 갖고 있다. 자기 앞에 놓인 특정 모델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안다면 사람들이 대변 기구를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리로서 호주 국민들에게 토요일 투표를 하고 월요일에 세부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의 헌법을 바꾸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더튼 당수는 중요한 질문 내용으로 “대변 기구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 지역을 기반으로 어떻게 기능할 것인지? 가장 외딴 지역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다뤄질지?”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일요일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더튼 야당 당수의 공격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저렴한 문화 전쟁”에 불과하다고 반격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언론 매체에 공개한 더튼 당수의 서신을 자신은 아직까지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울루루 성명 작성자 중 한 명으로 ‘울루루 대화’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메건 데이비스 교수는 “전국의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국민투표 전에 발표할 적절한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교수는 “울루루 성명이 호주 국민들에게 발표된 것은 이것이 국민운동이기 때문이며 정치인들이 이 논의를 이끌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것은 정치인이나 정치 공작에 대한 것이 아니며 호주 국민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호주 지역사회와의 대화이며 우리는 지역 사회 지도자로서 건설적으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자유당 의원들과 계속해서 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egan Davis
Professor Megan Davis. Source: AAP
한편 원주민을 대변하는 의회 내 헌법기구는 원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연방 정부에 조언을 하기 위해 원주민들로 구성되지만 의회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갖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투표는 8월에서 11월 사이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3월 경 의회에 법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법안 통과가 거의 확실시되지만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정부는 18명의 무소속 의원 중 최소 13명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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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January 2023 10:27am
Updated 9 January 2023 10:30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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