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남수단 출신 비난” 피타 크레들린… “공식 사과”

토니 애봇 전 연방 총리의 실세 비서실장이었던 피타 크레들린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킨 후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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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뉴스는 자사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피타 크레들린이 밝힌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남수단 지역 사회에 대한 비난 발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크레들린은 지난주 금요일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남수단 출신 이민자들 상당수가 딩카어를 읽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언어로 접근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녀는 “새로운 이민자들이 호주 주류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왜 영어를 급히 배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들린은 이어서 이민자 지역 사회에 그들의 언어로 된 의료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고 인쇄물을 만드는 시도 역시 강하게 비난했다.

그녀는 “영어를 사용하는 호주인으로서가 아니라 딩카어를 사용하는 남수단 사람으로 이곳에 살게 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 좋지 않다는 팩트를 언제 일깨울 것인가?”라며 “결속력을 위해서도 좋지 않고 새롭게 당도하는 이민자들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발언 내용이 전해진 후 호주 내 남수단 지역 사회가 즉시 반발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비난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나이돌 누온 변호사는 트위터에  “아스펜 스키 여행이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의 (코노라19 감염)에 관련된 사람들의 인종이나 민족성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면 이번 감염 사례에서 인종이나 민족성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누온 변호사는 “크레들린은 이것이 인종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영어 문맹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라며 “코로나19 록다운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사람들은 다수가 백인이었다. 이들이 영어를 몰라서 그렇게 했는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남수단 전문가 협회(SSSPA)는 이슬람교의 이드 만찬(Eid dinner)이 코로나19 감염을 유발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 내용에 대해 반박하며 빅토리아주에 살고 있는 남수단 사람의 90% 이상은 실제로 기독료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발표하며 “SSSPA는 해당 보도 내용이 빅토리아주의 남수단 사람들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남수단에서는 여성과 소녀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 단체는 이어서 “전쟁과 다른 요인들로 인해서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지만 이것은 이데올로기에 관한 것이 아니며 호주에 사는 이민자 사회에서 지속되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수단 전문가 협회(SSSPA)는 또한 남수단 사람들이 코로나19 규제를 준수하고 있으며 감염 건수 역시 지극히 적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지역 사회 내에서의 소통이 매우 활발하며 남수단 출신 사람들은 다른 모든 호주인들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현재 빅토리아 주정부와 SBS 모두 딩카어로 된 코로나19 최신 정보를 지역 사회에 제공하고 있다.

스카이뉴스 오스트테일리아는 성명을 발표하며 “방송사와 크레들린은 발언 내용이 부정확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미 모든 플랫폼에서 지운 이번 발언으로 인한 모든 모욕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크레들린은 조만간 남수단 전문가 협회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함께 모일  있는 인원수는 여러분이 거주하고 있는  따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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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June 2020 10:49am
By Naveen Razik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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