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구호 단체인 ‘푸드 뱅크’가 팬데믹 초기 사재기 현상으로 촉발된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문화적으로 적합한 음식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푸드뱅크 기아 보고서 2021
- 호주 성인 6명 중 1명 지난해 충분한 음식을 먹지 못했고, 120만 명의 어린이 굶주림 보고
- 호주인 3명 중 1명 식량 불안 영향받아
- 가장 흔한 식량 불안의 원인: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과 영수증 (35%), 전반적인 저소득(30%)
푸드뱅크 빅토리아의 데이비드 맥나마라 대표는 “전통적으로 기부받은 음식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락다운 기간 동안 문화적으로 적합한 음식을 구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곳 멜버른에서의 공공 주택 락다운을 살펴보면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이 바로 음식이었다”라며 “복잡성에 더해 식품 공급망이 혼란스러워졌다”라고 말했다.
맥나마라 대표는 이어서 “팬데믹 초기에 발생한 사재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식량 접근성을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락다운으로 큰 타격을 입은 다문화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푸드뱅크가 “스스로 나서야 했다”라며, 정부 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는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팝업 슈퍼마켓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나마라 대표는 “슈퍼마켓에는 130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고 매일 유학생 600여 명이 운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맥나마라 대표는 팬데믹 시기에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식량 중 하나가 바로 아시아에서 온 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항구가 열려있는지를 살펴야 했고, 따라서 적합한 시기에 적당한 사람들에게 올바른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빈곤 퇴치 주간을 맞아 수요일 발간된 푸드뱅크 기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성인 6명 중 1명이 충분한 음식을 먹지 못했으며, 120만 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린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에서는 심각한 식량 불안의 영향을 받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매주 음식 없이 하루 종일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해 호주인 3명 중 1명이 식량 불안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가장 흔한 식량 불안의 원인은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과 영수증 (35%) 혹은 전반적인 저소득(30%)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