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폐막을 앞두고 일정보다 3년 빠른 2022년까지 배출량 감축 목표를 북돋운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 초안이 공개됐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1차 COP(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시작
- 1997년 일본에서 열린 제3차 COP에서 교토의정서 발표 (선진국 37개국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협약 마련)
- 2015년 파리에서 열린 21차 COP에서 파리기후협약 발표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 상승을 막기 위한 목표 설정)
-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공동성명 초안 공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열흘간의 기술적인 토론을 통해 “전 세계가 어떻게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를 실행할 수 있을지?”, “내년까지 어떻게 탄소 제거 계획을 재정립하고 강화할 수 있을지?”를 집중 논의했다.
어제 발표된 공동성명 초안에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면 중요한 10년 동안 모든 당사국의 의미 있고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는 내용과 “심각한 홍수, 가뭄, 폭풍으로 강타를 당한 전 세계에서 이미 볼 수 있는 최악의 지구 온도 영향을 피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깊이 있고, 지속적인 온실 가시 배출 감소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각국이 내년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시 점검해 목표를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 총회의 주최국인 영국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 동안 지연됐던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유엔의 평가에 따르면 각국이 내놓은 탄소 배출 계획에 따르면 금세기 지구 온도는 2.7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허한 말뿐인 빈 수레”
이런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이번 초안이 지구가 직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제니퍼 모건 디렉터는 “협정 초안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아니며 단지 행운을 빌고 최선을 기원하는 합의서”라며 “내년에 국가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주 공손한 요청”이라고 평가했다.
액션 에이드 인터내셔널의 테레사 앤더슨 기후 정책 조정관은 “우리의 지도자들이 우리 모두를 실망시키고 있다”라며 “이 같은 공허한 말들은 인류가 직면한 엄청난 도전에 맞서기 위한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