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12월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내 여행객에 대한 오클랜드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후 국경 재개방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코로나19 및 백신 접종 상황 2021년 11월 18일
- 적격 인구 1차 백신 접종률 91%
- 적격 인구 2차 백신 접종 완료율 82%
- 24시간 동안 신규 지역 감염자 168명
93일 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후 오클랜드는 이때까지 다른 도시들에 문을 닫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오클랜드 주민들도 일, 교육, 여행을 포함한 일상생활로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이런 가운데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2월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 진단 증명서를 소지한 사람은 자유롭게 오클랜드를 들어가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던 총리는 11월 29일 국무 회의를 열고 12월 초에는 대규모 락다운에서 벗어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국경 재개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뉴질랜드 정부 대변인은 AAP 통신 측에 “앞으로 14일 안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집에 오길 바라는 해외에 있는 뉴질랜드인들에게 필요한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예외 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들이 뉴질랜드 도착 후 MIQ로 불리는 격리 시설에서 1주일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격리 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추첨을 통해 정해지기 때문에 시민들은 마치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뉴질랜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뉴질랜드 정부는 2022년 1분기부터 호텔 격리 프로그램 대신 집에서 격리를 하는 자택 격리 프로그램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의 재개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계획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에 설계됐다는 점에서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엄격한 격리 조치로 인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에 발이 묶인 뉴질랜드 국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야당 당수는 “가족들에게 끔찍한 상황”이라며 “가족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사람들이 빈 식탁에서 크리스마스 디너를 하게 생겼다”라고 비난했다.
야당은 “외국에 있는 뉴질랜드인들을 누적된 위험이라고 부르고 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수문 개방”이라고 칭하고 있다며 정부가 공포증을 조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아무도 공포증을 조장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관리할 필요가 있는 현실을 묘사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가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고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신중하게 헤쳐나갈 것을 확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