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사망 사고 막는다”… NSW 주정부, 배달 업체 ‘새로운 근로 안전 법’ 발표

새로 제안된 법안에 따르면 식품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배달 근로자들에게 안전을 위한 보호 장비를 제공하고 신입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Protesters hold placards during a protest for the rights of food delivery workers in Sydney, Wednesday, 19 May, 2021.

Protesters hold placards during a protest for the rights of food delivery workers in Sydney, Wednesday, 19 May, 2021. Source: AAP

Highlights
  • 지난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음식 배달원 4명 사망
  •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배달 근로자 위한 새로운 근로 안전 법 마련
  • 식품 배달 플랫폼 업체, 뉴사우스웨일스주 배달 근로자에게 보호 장비 제공, 신입 교육 실시해야
배달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호주에서 가장 엄격한 근로 안전법이 뉴사우스웨일주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새로 제안된 법안에 따르면 식품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배달 근로자들에게 안전을 위한 보호 장비를 제공하고 신입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난해 시드니에서 배달 근로자 4명이 사망한 후 해당 업계의 근로 조건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된 후 나온 결과물이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지난주 토요일 발표한 새로운 법률안에는 근로자들에게 식별 번호를 발급하는 내용과 안전하지 않은 관행이 반복될 경우 처벌이 가능한 방안이 포함됐다.

하지만 운송 노조 측은 주정부가 내놓은 법률안을 비난하며, “착취를 당하고 있는 근로자를 목표로 삼고 처벌할 경우 이들이 자신의 일자리에 치명적인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케빈 앤더슨 뉴사우스웨일스 규제 개선 장관은 “배달 운전자 10명 중 약 9명이 (안전을 위한) 가시성이 높은 옷을 입지 않는 등 도로와 작업장 안전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을 지켜봤다”라며 “배달 운전자의 약 40%가량은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배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앤더슨 장관은 토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더 이상은 안된다”라며 “지난해 말 4명의 배달원이 사망한 후 우리는 즉각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 기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배달 운전자들이 계속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방관할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태스크 포스팀을 만들어 배달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한 50여 가지 조치들을 이미 취했다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새로운 법안에 대한 협의가 9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11월까지는 협의 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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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June 2021 10:42am
By Evan Young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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