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국민당의 존 바릴라로 당수 겸 NSW 부총리는 "국민당의 데이비드 레이젤 후보의 승리를 자신한다"면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바릴라로 당수는 "노동당, 녹색당, 무소속 등이 데이비드 레이젤 후보의 낙선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했지만 어퍼 헌터 주민들은 국민당과 레이젤 후보를 신뢰하고 선택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회를 드러냈다.
레이젤 후보는 아직 자신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탄광개발 반대'를 기치를 내건 무소속 후보에게 개인적 후원금을 지원해 여권으로부터 거센 비난의 표적이 됐던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는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는 NSW 자유-국민당 연립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처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언급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당 소속의 마이클 존슨 전 의원이 성폭력 의회에 내몰리자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뿐만 아니라 어퍼 헌터 지역의 지난 총선 득표율 차는 단 2.6%에 그친 박빙 지역구라는 점에서 노동당의 조디 맥케이 당수로서는 자유국민당 정부의 과반의석을 저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
이런 이유로 이번 보궐선거의 열기는 역대급으로 과열됐고, 선거 당일에는 여야 지도부는 물론 마이클 맥코맥 연방부총리, 원내이션 당의 폴린 핸슨 연방상원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출동한 바 있다.
국민당의 레이젤 후보가 현재의 개표 추세대로 승리할 경우 노동당의 조디 맥케이 당수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Labor candidate for Upper Hunter Jeff Drayton and NSW Opposition Leader Jodi McKay speak to the media on polling day in Muswellbrook on Saturday, 22 May. Source: AAP
노동당의 제프 드래이튼 후보의 1순위 득표율은 20%에 그쳤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녹색당의 수 애봇 후보는 헌터 지역 일대의 광산개발 금지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석탄 의존 탈피화'의 이슈를 선점화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Independent candidate for Upper Hunter Kirsty O'Connell casts her vote in the NSW Upper Hunter by-election at the polling station in Aberdeen on Saturday. Source: AAP
반면 노동당은 광산 근무자 출신인 제프 드래이튼 후보를 내세우고 "적정선의 탄광개발은 지역 경제와 고용창출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인한 바 있다.
노동당의 제프 드래이튼 후보는 이후 "지난 90년 동안 어퍼 헌터 지역을 독식해온 국민당의 과오를 바로잡겠다"며 국민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지난 15년 동안 보궐선거에서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은 평균 15% 가량 잠식돼 왔지만 이번 어퍼 헌터 보궐선거에서 자유-국민당 연립이 승리할 경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지도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