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비자 또다시 취소… ‘연방 법원에서 긴급 심리’

노박 조코비치의 비자가 두 번째로 취소된 후 조코비치가 이민 구금 시설에 억류될 예정이다. 오늘 오전 10시 15분부터 연방 법원에서 긴급 심리가 진행된다.

Novak Djokovic practices on Margaret Court Arena in Melbourne, Australia, Thursday, January 13, 2022.

Novak Djokovic practices on Margaret Court Arena in Melbourne, Australia, Thursday, January 13, 2022. Source: AP

조코비치 측이 이번에도 비자 취소에 대한 연방 정부의 결정에 맞섬에 따라 조코비치는 토요일 멜버른 이민자 구금 시설로 다시 억류된다.


노박 조코비치 입국 거부 파문

  • 1월 5일 밤 11시: 멜버른 공항에서 입국 거부
  • 1월 6일 오전: 멜버른 공항 인근 난민 희망자 수용 3급 호텔에 격리, 변호인단 연방순회법원 측에 추방 명령 집행정지 신청
  • 1월 10일 오후: 연방 법원, 조코비치 입국 허용 판결
  • 1월 14일 오후: 연방 이민장관 직권으로 다시 조코비치 비자 취소/ 조코비치 변호인단 추방 결정 가처분 신청
  • 1월 15일 오전: 연방 법원 심리/ 조코비치 구금 시설에 억류

금요일 늦은 오후 알렉스 호크 연방 이민장관이 장관 재량권을 발동해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의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호크 이민장관은 보건 및 질서 유지를 근거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다며 비자 취소 이유를 밝혔다.

금요일 밤 연방 순회법원에서 긴급 변론이 열렸고 조코비치 변호인단은 조코비치 추방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앤서니 켈린 판사의 법원 명령의 일환으로 조코비치는 토요일 아침 8시 이민부 직원과 면담을 가진 뒤 구금 시설에 억류된다.

조코비치 측은 이번 연방 이민 장관의 비자 취소에 여러 가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조코비치 측 닉 우드 변호사는 “조코비치가 호주에 머무는 것이 백신 반대론자의 감정을 자극시킬 수 있다”라는 점에서 호크 장관이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한 점을 지적했다.

조코비치 비자 취소에 대한 심리는 토요일 오전 10시 15분에 연방 법원에 진행될 예정이다.

금요일 오후 늦게 비자 취소 결정이 났지만 조코비치는 그날 밤 바로 억류되지는 않았다.

조코비치는 국경 담당 직원과의 면담을 거친 후 오늘 칼튼에 위치한 파크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곳은 난민 희망자들이 억류되어 있는 멜버른 내 구금 시설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주 목요일 멜버른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맞지 않아도 되는 의료 면제와 관련된 적절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첫 번째로 호주 비자가 취소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이후 연방 순회법원에서 법정 싸움을 벌였고 법원은 당시 조코비치의 손을 들어줬다.

금요일 오후 호주 이민장관이 다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함에 따라 조코비치의 호주 오픈 참가 여부는 다시 불투명한 상태로 바뀌었다.

호주 오픈은 17일 월요일 멜버른에서 시작된다.

대회 첫날인 17일 일정 전에 조코비치의 불참이 확정된다면 현재 조코비치가 가진 1번 시드 자리에는 5번 시드인 안드레이 루블료프가 들어가게 된다. 17일 일정 발표 후 조코비치의 불참이 확정되면 예선 탈락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러키 루저가 물려받게 된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조코비치의 비자가 취소된 이유로 대중의 높은 관심을 꼽았다.

앞서 호주 당국은 조코비치가 입국 당시 기재한 입국 신고서에서 출국 2주 전 해외에 간 적이 없다고 적은 내용과 실제 행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입국 신고서에는 다른 나라에 간 적이 없다고 적었지만 12월 25일에 세르비아에서 테니스 경기를 하고 12월 31일에는 스페인에서 훈련을 받는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입국 신고서를 본인이 작성하지 않았고 팀 내 직원이 작성하는 중에 행정상 실수가 발생했다며 정부를 오도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코비치는 인스타그램에 성명서를 발표하며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한 언론 인터뷰에 참석한 사실을 인정하며 “심사숙고해 보면 이는 (기자와의 인터뷰는) 판단 착오였고 이 약속을 재조정했어야 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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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5 January 2022 10:14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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