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우여곡절 끝에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이 막판에 확정됐다.
그의 출전은 호주테니스협회와 빅토리아 주 당국인 조코비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인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조코비치에 대한 특혜’라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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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픈 D-20…디펜딩 챔프 조코비치 참가 여부 ‘불투명’
하지만 호주 테니스 협회는 외부 의료평가단의 심사를 통해 내려진 결과일 뿐 어떠한 특혜나 고려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남자 단식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면모를 보인 대회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호주 입국 전에 의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조코비치가 자신의 백신 접종 여부를 공개하기를 꺼려해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조코비치는 1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한 남자프로테니스(ATP)컵 대회에 불참, 호주오픈에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접종 면제 허가(exemption permission)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호주 보건 당국에 백신 접종 사실을 확인해줬거나 또는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유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호주오픈은 17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리는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가 모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결국 조코비치와 나달의 출전이 확정됐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 때문에 나오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나달은 최근 멜버른에 도착해 호주오픈 준비를 시작했다.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나란히 20번씩 우승해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가 총 9차례 우승했고, 나달은 2009년에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