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D-20…디펜딩 챔프 조코비치 참가 여부 ‘불투명’

COVID-19 update

Australian Open ball-kids are seen with face masks ahead of day one of the 2021 Australian Open at Melbourne Park on February 08, 2021 in Melbourne, Australia. Source: Getty

한 해의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디펜딩 챔프 노박 조코비치의 참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2022 호주 오픈

  • 총 상금 8000만 달러
  • 1월 17일 개막
  • 한 해의 첫 메이저 대회
  •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

1월 17일까지 이제 20일 남겨뒀습니다.   바로 1월 17일에는 총 상금 8000만 달러가 걸린 한 해의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이 개막합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 개최가 가능할지 국민적 우려가 컸지만 무탈하게 행사를 잘 치르면서 전 세계에 희망을 안긴 바 있죠.

자, 올해 대회는 1월 17일 막을 열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의 참가 여분데요… 결정된 내용이 있나요?

이수민 리포터:  2022년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탭니다.

호주 오픈 조직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도 "조코비치의 출전 여부를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대회 직전에도 논란이 있었지만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늘 반감을 드러낸데 따른 논란이죠.

진행자:  빅토리아 주정부나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조코비치는 그동안 백신 접종 여부 공개를 꺼려했고 백신 접종 의무화에도 적극 반대하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잖습니까.

이수민 리포터:  실제로 조코비치는 자신의 이러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요… 그의 아버지는 세르비아 TV에 출연해 “ 출전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불법적이다”라고 항의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결국 조코비치의 불참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습니디.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이달초 조코비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겁니다.

이를 두고 호주오픈 측이 조코비치 측과 뭔가 협상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즉, 조코비치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을 제시하거나, 백신 접종 면제에 대한 의학적 사유를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백신 접종 면제의 의학적 사유라면요?

이수민 리포터: 네.  면제를 인정받으려면 면역학, 전염병학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와 정부가 구성한 위원회의 두 차례에 걸친 빡빡한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합니다.  녹록치 않은 절차로 해석이 되는데요.

아무튼 조코비치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사실상 출전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  조코비치가 출전을 하지 않으면 호주오픈 흥행에도 큰 타격이 될텐데요…

이수민 리포터:  물론이죠.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9번이나 우승했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통산 21회 우승 금자탑을 세우게 되고요,  호주오픈 10회 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특히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세 선수가 현재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통산인 20회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호주오픈 흥행에 큰 타격이고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실망시키는 상황을 촉발시킬 겁니다.


진행자: 라파엘 나달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나달은 출전하는 건가요?

이수민 리포터:  네. 호주오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나달은 참가가 확정적이라고 합니다.   나달을 비롯해 지난해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영국의 에마 라두카누,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스위스의 벨린다 벤치치 등 스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죠.  물론 이들 선수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비록 지금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도 추가로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면 일정상 호주오픈 참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영국의 앤디 머리는 와일드카드 자격을 출전할 수 있게 됐죠?

이수민 리포터: 네. 현재 134위로 떨어진 앤디 머리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합니다.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머리에게 2022년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와일드카드를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87년생인 머리는 현재 세계 랭킹이 134위까지 내려갔지만, 한때는 조코비치,  나달, 로저 페더러 등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 포'로 불렸던 선수였죠.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등 세 차례 우승했고, 호주오픈에서는 2010년부터 2016년 사이에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하면서 불운의 톱 스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러시아 산 백신을 접종한 러시아 선수는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다면서요.

이수민 리포터:  네. 세계 194위인 러시아의 나탈리야 비클란체바라는 선수는 호주오픈 예선에 출전하려 했지만 맞은 백신이 호주 식의약품관리청에서 인정하는 백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전이 불허됐습니다.  이 선수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았다고 합니다.

주지하시듯, 호주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얀센, 시노백, 시노팜 등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호주 입국을 허용하지만 러시아 스푸트니크 V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