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스캔들”… 노던 테러토리 수석 장관 ‘사임’

이해충돌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선 노던 테러토리 정부의 나타샤 수석 장관이 결국 사임한다.

Natasha Fyles speaking at a lectern

Natasha Fyles has resigned as chief minister of the Northern Territory. Source: AAP / Aaron Bunch

KEY POINTS
  • 이해충돌 스캔들, 노던 테러토리 나타샤 파일스 수석 장관 사임
  • 파일스, 가스 회사와 광산 소유 회사의 주식 보유 공개하지 않아
  • 광산의 건강상 영향력을 조사하라는 지역 사회의 요구에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
지난 두 달 동안 두 차례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선 테러토리 정부의 나타샤 파일스 수석 장관이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파일스 수석 장관은 11월 가스회사 우드사이드의 주식 약 5000달러어치를 소유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최근에는 그루트 아일란트 광산(Groote Eylandt mine)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인 ‘사우스32(South32)’의 주식 약 2500달러어치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노던 테러토리 정부가 광산의 건강상 영향력을 조사하라는 지역 사회의 요구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은 더욱 커졌다. 파일스 수석 장관은 노던 테러토리 보건부 장관을 겸임한 상태였다.
Michael Gunner and Natasha Fyles speak to a local.
Fyles, pictured on the right in 2016, replaced Michael Gunner (centre) as chief minister in May last year. Source: AAP / Neda Vanovac
화요일 사임을 발표한 파일스 수석 장관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의사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목요일 마지막 업무를 마칠 것이라고 밝힌 파일스 장관은 “오류였다”라며 “하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의도적인 일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파일스 장관은 “의도적으로 이일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저 자신을 위해서 설정된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것은 분명하다. 이에 대해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 것”라며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엄마인 파일스 장관은 “인생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라며 “어젯밤 아이들에게 제 결정을 이야기할 때 헨리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라고 말했다.
A woman in a light brown blazer standing in front of trees.
Sarah Hanson-Young wants to haul Fyles before parliament. Source: AAP / Matt Turner

녹색당, 의회 조사 출석 요구

이런 가운데 녹색당의 사라 핸슨 영 당수 대행이 노던 테러토리의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의회 조사에서 파일스 장관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핸슨 영 의원은 목요일 성명을 발표하며 후임 수석 장관이 비탈루와 미들 암의 신규 가스 및 석유 화학 프로젝트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핸슨 영 의원은 “정치인들에 대한 가스와 광산 회사 로비의 영향력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라며 “연방 노동당이 미들 암 프로젝트에 15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 보조금을 계속 지급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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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December 2023 1:58pm
By Finn McHugh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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