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

뉴질랜드 정부가 호주, 영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Source: Pool Getty Images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중국이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법치가 침식됐다며 “뉴질랜드는 이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피터스 장관은 화요일 성명을 발표하며 “더 이상 홍콩의 사법체계가 중국으로부터 충분하게 독립적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라며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서 "만약 중국이 일국 양제 틀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역시 이번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중국이 홍콩에서 결사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지배하려고 하는 국가 보안법은 “뉴질랜드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이어서 “우리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closed the international borders in March.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closed the international borders in March. Source: AAP
이번 조치로 중국 측의 반발을 예상하냐는 질문을 받은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는 중국과 성숙한 관계”라고 답변했다.

그녀는 “우리는 언제나 우리 관계에 대해 동일한 접근법을 취한다. 언제나 한결같다. 우리의 입장을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열린 자세를 취할 것”이라며 “이는 뉴질랜드의 원칙에 근거한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의 발표가 있은 지 몇 시간 만에 웰링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뉴질랜드 정부에 신랄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중국 측은 심각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라며 “홍콩 문제에 대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대사관은 이어서 “중국 측은 중국과 뉴질랜드 관계에 더 이상의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즉각 중단할 것을 뉴질랜드 측에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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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8 July 2020 5:32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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