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호주의 트래블 버블이 적어도 11월까지 중단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양국 간의 격리 없는 자유여행 재개 여부는 백신 접종률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뉴질랜드 트래블 버블
- 2020년 5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 원칙적 합의
- 2020년 10월, 뉴사우스웨일스주 격리 없이 뉴질랜드 여행객 맞이
- 2021년 4월, 뉴질랜드도 격리 없이 호주 여행객 맞이
- 2021년 7월, 뉴질랜드 ‘호주와 트래블 버블’ 8주간 중단 발표
그랜드 로버트슨 뉴질랜드 부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에서 통제가 어려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 정부는 여행 금지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로버트슨 부총리는 이어서 “우리가 내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결정은 의료 대응에 따른 것”이라며 “8주간 더 밀어붙이고 재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세를 보이고 시드니 광역권이 락다운에 돌입하자 지난 7월 8주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 간의 트래블 버블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가 다시 8주 동안 호주와의 트래블 버블을 중단한다고 밝힘에 따라 최소 11월 19일까지는 트래블 버블 재개가 어렵게 됐다.
로버트슨 부총리는 뉴질랜드가 11월에 국경을 개방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 보인다며, 재개방 여부는 백신 접종률에 의존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기를 원한다.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 호주의 주와 테러토리 상황 등, 8주간 백신 접종률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백신을 더 많이 접종하고 더 빨리 접종할수록 우리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의 트랜스-타즈만 버블은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2020년 5월 처음으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이후 2020년 10월에 뉴사우스웨일스주가 가장 처음으로 격리 없이 뉴질랜드 여행객을 받아들였고, 이로부터 6개월 후인 2021년 4월에는 뉴질랜드도 격리 없이 호주 여행객을 받아들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