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퍼스 주민, 수요일 정오경 굉음과 건물 흔들림 보고
- 당시 해당 지역에서 지진 기록 없어
- 퍼스 천문대 과학자 “군용기, 굉음의 원인일 가능성 높아”
수요일 정오경 프리맨틀에서 와이키키에 이르는 35km에 걸친 퍼스 해안선을 따라 굉음이 들리고 건물이 흔들림을 느꼈다는 주민들의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호주지형연구원(GeoScience Australia)에 따르면 그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지진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서호주 경찰은 이번 굉음의 원인이 경찰과 연관된 사건이 아니라고 밝혔고, 세인트 존 앰뷸런스 대변인 역시 이 굉음을 설명할 만한 문제와 관련해 구급 대원이 출동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주공군(RAAF) 역시 SBS에 어떤 항공기도 이번 굉음에 책음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퍼스 주민들은 퍼스 북부 교외의 불스브룩에 있는 RAAF 기지에서 비행 작전이 증가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굉음이 발생할 당시에는 비행 작전에 참여 중이던 싱가포르 항공기가 해안에서 30해리 정도 떨어진 곳을 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While the cause of the sound and vibrations has not been definitively confirmed, Matt Woods from the Perth Observatory has said it was likely a sonic boom, which could have been the result of a fighter aircraft or a meteor. Source: Getty / yenwen
우즈는 이번 굉음이 유성 혹은 전투기에서 발생한 음파 굉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즈는 “음파 굉음은 유성, 우주 쓰레기, 비행기와 같은 물체가 소리 장벽을 통과해 날아갈 때 발생하는 것”이라며 “실제 우주선이나 항공기, 또는 유성이 소리의 속도를 뚫고 나오며 굉음을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즈는 이날의 기온과 습도를 감안할 때 전투기 한 대가 소리 장벽을 뚫기 위해서는 초당 약 343미터를 이동해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즈는 이어서 그날 하늘에서 유성임을 알 수 있는 밝은 녹색 섬광이 있었다는 보고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즈는 소리 장벽을 뚫는 하늘의 물체들로 인해서 창문이 깨질 가능성도 설명했습니다.
이날 주변 지역에서 창문이 깨졌다는 직접적인 보고는 없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창문이 덜컹거렸다고 신고한 바 있습니다.
우즈는 “많은 초음속 항공기들이 전 세계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곳에 제한을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2013년에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유성이 공중에서 폭발한 적이 있다. 대기 중에서 타버리며 폭발했고 충격파로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 사람들이 핵폭발인 줄 알았고 창문으로 달려가던 주민들이 유리 파편을 맞기도 했다. 당시 5000명 정도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