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NSW 노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광고 1000여 개 조사, 근로자와 인터뷰 진행
- 광고 중 88%, 최저 임금 아닌 과일 딴 성과 기준의 급여 지급
- 일부 근로자, 시간당 $1.24 수령
뉴사우스웨일스 노조가 원예 업계에서 일하는 임시 비자 근로자의 광범위한 착취 행위를 경고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노조가 초보 농장 업무에 대한 일자리 광고 1000개 이상을 조사하고, 호주인, 임시 비자 소지자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일부 노동자들이 시간당 $2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구인 광고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고 중 88%가 법정 최저 임금이 아닌 과일을 딴 성과 기준으로 급여를 지불하겠다고 광고해 왔다. 교묘하게 성과 기준으로 급여를 주겠다고 하지만 96%는 정부의 최저 임금을 맞추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서는 최저 임금을 주지 않기 위한 사업체의 교묘한 성과 급여 조작, 수준 미달의 숙소에 근로자들이 살도록 강제하는 행위, 일부 근로자를 향한 성적, 인종적 학대를 경고하고 있다.
마크 모레이 뉴사우스웨일스 노조 위원장은 일부 근로자들이 시간당 $2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며 “이것은 국가적인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레이 노조 위원장은 이어서 “호주는 이보다 나은 곳이다. 농부들이 이보다는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받은 시간당 임금은 최저 $1.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온 쉬엘량 왕 씨는 한 농가에서 일할 때 하루 8시간 일하고 시간당 $8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노동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igrant worker Xueliang Wang (r) speaks to media. Source: SBS News
이번 조사 결과는 연방 정부가 산업 관계 법안에서 임금 절도 행위를 뺀 후에 나온 것이라 향후 정계의 반응에 기대가 모아진다.
연방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니즈 당수는 뉴사우스웨일스 노조의 보고서 발표회에 참석해 “이건 호주식 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바니즈 당수는 모리슨 정부가 임금 절도 단속 계획을 포기한 것을 겨냥하며 “모든 상원 의원과 하원 의원들이 지지하는 임금 절도에 대한 조항을 삭제한 것은 혼돈에 빠진 미숙한 정부의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정부가 준비해온 개혁 방안대로라면 직원들에게 최저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심각한 임금 절도 행위에 대해서 4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으며, 최저 임금 미지급금의 2배에서 3배까지 벌금이 매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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