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 5명 중 1명 ‘성폭행’ 경험

호주 여성 5명 중 1명이 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13%와 남성의 4.5%가 최근 12개월 동안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Th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2021-22 Personal Safety Survey collected information from people aged 18 and over about the nature and extent of their experiences of sexual harassment and violence. Source: Getty / Hollie Fernando

Key Points

• 호주 통계청, 호주 여성 5명 중 1명 성폭행 경험
• 개인안전조사: 여성 13%, 남성 4.5% 최근 12개월 동안 성희롱 경험
• 여성이 아는 남자에게 성폭력 당할 가능성, 모르는 남자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호주 여성 5명 중 1명이 성폭행(sexual assault)을 경험했다.

이는 수요일 호주통계청(ABS)이 발표한 적나라한 연구 결과 중 하나에 불과하다.

개인안전조사(PSS)에서 여성의 13%와 남성의 4.5%가 최근 12개월 동안 성희롱(sexual harassment)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2021-22 설문조사에는 호주에 있는 18세 이상 남녀가 참여했다.

호주에서의 성폭력

개인안전조사에서는 220만 명으로 추정되는 성인 여성들이 15세 이후 성폭력(sexual violence)을 경험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는 성폭행, 협박, 성폭행 시도에 대한 형태들이 포함된다.

The survey found most perpetrators of sexual violence against women are men. Source: Getty / irinamunteanu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22%가 남성으로부터 성폭력(sexual violence)을 경험했으며, 남성이 여성에게서 성폭력을 당한 경우는 1% 미만이었다.

여성들이 아는 사람에게서 성폭력을 경험할 가능성은 모르는 사람에 비해서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통계청의 범죄 사법 통계 책임자인 윌 밀른은 약 200만 명의 여성이 자신이 알고 있는 남자에게서 성폭력을 경험했으며, 약 60만 명은 낯선 남자에게서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여성에 대한 성폭력 가해 남성의 절반 이상이 친밀한 파트너로 보고됐으며, 이러한 사건의 63%는 그들의 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른은 “폭행 후 12개월 동안 여성의 3분의 2가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경험했다”라며 “9명 중 1명은 일을 쉬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폭력을 당한 모든 여성들이 사건 이후 조언이나 도움을 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57%가 조언이나 도움을 구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친구나 가족에게 의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의 성희롱

총 170만 명으로 추정되는 호주 성인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성희롱(Sexual harassment)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성희롱은 성적으로 불편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의미한다.

여성들이 남성에게서 성희롱을 경험할 확률은 남성이 여성에게서 당하는 경우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또한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보고한 여성 중 45%는 다양한 성희롱 행동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른은 신체나 성생활에 대해서 부적절한 말을 듣는 것이 여성 80만 명이 경험한 가장 널리 보고된 성희롱 사례라고 설명했다.

밀른은 “50만 명의 여성들이 외설적인 문자, 이메일, 게시물을 받았고, 40만 명의 여성은 원치 않는 터치나 만짐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33만 명의 여성들은 직장이나 직업과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태도 변화를 위한 교육 절실

풀 스톱 오스트레일리아(Full Stop Australia)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다.

이 단체의 에밀리 데일 대변인은 호주 정부가 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자금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ull Stop Australia's head of advocacy Emily Dale says funding needs to be targeted to ensure it drives change. Source: Supplied

데일 대변인은 “최전선에 있는 서비스로 자금이 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피해 생존자에게 필수적인 치료와 지원을 제공하는 최전선 서비스로 자금이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은 성폭력 비율이 예년과 거의 달라지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현재 상황은 위기”라고 강조했다.

데일은 “학교에서 동의, 존중, 긍정적인 관계를 교육할 뿐만 아니라 성에 기반한 폭력, 동인과 영향에 대한 교육을 통해 태도를 바꾸고 긍정적인 행동을 초기에 정착시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데일은 경찰, 법원, 보건 종사자 등 폭력을 다루는 모든 단체의 구성원들이 폭력의 영향과 트라우마의 영향이 피해 생존자에게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일은 여성의 90%가 경찰에 성폭력 사건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통계청의 자료를 지적했다.

데일은 “이것은 정말 문제이고 이런 유형의 폭력에 대응하도록 설정된 시스템이 실제로 피해 생존자를 위해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주와 테러토리 정부는 이달 초 여성과 어린이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다. 주와 테러토리 정부들은 친밀한 파트너 살인 사건의 여성 피해자 수를 25% 줄이는 내용을 포함한 10년 계획안에 합의했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아는 누군가가 성폭행, 가정 폭력, 가족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1800 737 732 (1800RESPECT)로 전화하거나 1800RESPECT.org.au를 방문해 주세요. 긴급한 경우에는 000으로 전화하세요.

도움을 바라는 사람은 라이프라인 위기 지원 전화 13 11 14, 혹은 자살 상담 서비스 1300 659 467, 혹은 키즈 헬프라인 1800 55 1800(5세에서 25세까지 이용 가능)에 연락하세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Beyond Blue.org.au 혹은 lifeline.org.au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