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호주 주재 중국 대사, ‘양국 긴장 관계 해소’ 의지 표명

샤오첸 신임 호주 주재 중국 대사는 “대사직을 고귀한 임무로 보고 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중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The new Chinese Ambassador to Australia Xiao Qian (center).

The new Chinese Ambassador to Australia Xiao Qian (center). Source: Chinese Embassy in Australia.

샤오첸(Xiao Qian) 신임 호주 주재 중국 대사가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며, 양국 긴장 관계 해소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새로운 역할을 맡기 위해 1월 26일 시드니에 도착한 샤오첸 중국 대사는 유화적인 어조로 “공동으로 중국과 호주의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샤오첸 대사는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나는 나의 대사직을 고귀한 임무로 보고 있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중대한 책임”이라고 전했다.

전임 쳉징예(Cheng Jingye) 중국 대사 시절에는 중국 대사관이 “중국과 호주 양국 관계를 독살한다”라고까지 표현한 호주에 대한 14건의 불만 사항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지목된 불만 사항에는 호주의 외국인 투자 규정, 호주 5G 네트워크의 화웨이 금지, 코로나19 원인 조사 추진 등이 들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샤오첸 신임 대사는 호주 정부와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오해와 의심을 없애고 양국 간의 모든 분야에서 상호 이득이 되는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편 마리스 페인 외무부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호주 정부는 신임 호주 주재 중국 대사 지명을 환영하며 그와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터 더튼 국방부 장관은 샤오첸 신임 대사의 도착을 환영한다고 말하면서도,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심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2G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강력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라며 “하지만 현재 중국은 우리뿐만 아니라 시장을 차단하고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다른 활동을 벌인 곳들과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많은 다른 나라들과 이런 관계에 있고 이는 호전적인 접근법으로, 우리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더튼 장관은 또한 대사의 말이 진심이기를 바라지만,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처우를 포함해 “인권 문제”와 같은 우려 사항들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위 연구소의 나타샤 카삼 외교 정책 국장은 샤오첸 신임 중국 대사의 “신중”한 발언은 특히나 연방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관계 유지 패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삼 국장은 “대사 발언에 대한 더튼 국방 장관의 반응을 보면 양국 관계가 조만간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샤오첸 신임 중국 대사는 인도네시아와 헝가리 주재 중국 대사를 지냈으며 에디오피아, 미국, 필리핀 등지에서도 외교관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또한 2년 동안 중국 외교부 한반도 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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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January 2022 1:54pm
Updated 27 January 2022 1:56pm
By Tom Stayn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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