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호주 중앙은행, 기준 금리 0.1%에서 0.35%로 인상
- 시중 4대 은행 모두 변동 대출금리 0.25% 인상 발표
- 모리슨 총리, 총선 승리 시 예상 수익률 2년간 동결 공약
호주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하자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88만 5,000명에 달하는 사회보장제도 수급자에 대한 예상 수익률(deeming rate)을 2년간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연금 수급자들의 연금 지급액이 줄지 않도록 하겠다며, 5월 21일 연방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2년간 예상 수익률을 동결하겠다고 말했다.
예상 수익률은 연금 수급자의 금융 자산에 대한 추정 소득을 결정하는 비율로 평가 비율에 따라 연금 수급액이 결정된다.
현재 독신의 경우 금융 자산 $53,600까지 0.25%, $53,600 이상의 금융 자산에는 2.25%의 예상 수익률이 적용된다. 커플이고 최소 1명이 연금을 받는 경우에는 합산 금융 자산 $89,000까지 0.25%, $89,000 이상인 경우에는 2.25%의 예상 수익률이 적용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사회 보장제도 수급자에 대한 예상 수익률을 동결함으로써 이들이 금리 인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생활비 부담으로부터 호주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또 다른 방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금리 인상으로 사회보장 소득이 줄어들 수 있는 사람들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방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지 당수는 모리슨 정부의 경제 정책을 맹비난하며, 정부의 결정이 수백만 호주인들의 생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4대 시중 은행 모두 0.25% 금리 인상분을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에게 전가하는 조치를 내놨다.
호주중앙은행은 화요일 공식 기준 금리를 사상 최처치인 0.1%에서 0.3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경제 학자들은 금리 인상을 예측했지만, 0.25% 인상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커먼웰스 은행은 4대 은행 중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ANZ과 웨스트팩이 재빨리 뒤를 따랐고 NAB 역시 수요일 아침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없이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몇달 동안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