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오늘 실종됐던 4명의 신원을 확인하며 이스트 깁스랜드와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화재로 인한 실종자가 모두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앤드류스 주총리는 새로운 빅토리아 주 산불 피해 복구 대책 기구(Bushfire Recovery Victoria)를 발표하며 켄 레이 전 경찰청장을 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멜버른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 기관이 정부의 모든 노력을 조정할 것”이라며 “2009년 2월 발생한 화재 후 세워진 기관과는 달리 시간제한이 없다. 산불을 정화하고 복구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ctorian Premier Daniel Andrews has announced a permanent $50 million government agency Bushfire Recovery Victoria. Source: AAP
이어서 “솔직히 말해야 하며, 앞으로 더 긴 화재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화재를 보게 될 것이고 화재 시즌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많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요일 빅토리아 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산불을 끌만큼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어려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Victorian Premier Daniel Andrews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State Control Centre in Melbourne. Source: AAP
지난 일요일에는 군헬기가 동원돼 고립 지역에 보급품을 전달하고 대피를 도왔다. 말라쿠타에서 406명을 구조한 헬기는 월요일 추가로 300명을 구조할 계획이었지만 연기로 인해 구조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토요일에는 해군 함정이 투입돼 1100명 이상의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런 가운데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며칠 동안 멜버른 도심을 뒤덮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Evacuees from Mallacoota disembark from Naval vessels. Source: NEWS CORP POOL
월요일에도 수십 건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이스트 깁스랜드 지역의 대기 질은 최악의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환경 보호 당국 역시 멜버른 지역의 대기 질이 “매우 열악한 상태”라며, 멜버른의 공기질 상태는 빅토리아 주에서 타오르는 산불뿐만 아니라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타즈매니아의 산불 영향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과학자인 안드레아 헨우드 박사는 수요일까지 연무가 지속될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예방 조치를 촉구하며 “모든 문을 닫을 것”을 당부했다.
브레트 수톤 보건 담당 책임자는 폐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 어린이나 노약자, 임신한 여성은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눈, 코, 목에서 기침, 재채기, 막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