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에 도움이 될 만한 반가운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뉴사우스웨일즈 비상 서비스는 주 전역에 걸친 비와 천둥 번개가 새로운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기상청의 아브라 샤브렌 예보관은 “목요일부터 뉴사우스웨일즈 주 서부와 남서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비가 계속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주 블루 마운틴의 폴콘브릿지(Faulconbridge)는 지난 24시간 동안 4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한 화재 피해를 입었던 중북부 지역의 비리왈 불가와 코탄-빔방 국립 공원 인근에는 38.2mm의 비가 내렸다.
이 밖에 남부 해안 지역과 남부 테이블랜드 지역에는 최대 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비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호주인들은 소셜 미디어에 산불 피해를 입었던 호주 동부 해안 지역에 내린 비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목요일 아침 트위터에는 '비(rain)'를 태그한 글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Rural Fire Service crews and Australian Army troops clear a fire break in regional NSW. Source: Australian Department of Defence
1인치가량의 비가 내릴 때까지 수염을 기르겠다고 다짐했던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농부 닉 앤드류스 씨는 비 소식을 전하며 수염을 깎는 축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앤드류스 씨는 하룻밤에 36mm의 비가 내린 후 지난 21개월 동안 길렀던 수염을 깎았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부터 일요일 사이에 뉴사우스웨일즈 주 일부 지역에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면서도 “비가 양날의 검과 같다”라고 경고했다.
샤브렌 예보관은 A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륙 지역의 기압골이 주 전역에 걸쳐 심화되고, 뉴사우스웨일즈 주 전역에 걸쳐 습한 공기가 몰려 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뇌우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이번 주 내내 심각한 뇌우가 이어지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비상 서비스는 갑작스런 홍수가 내리고 나무가 쓰러지고 화재가 휩쓸고 간 지역에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사우스웨일즈 비상 서비스의 폴 베일리 부국장은 “비가 오는 것을 환영하지만 화재 영향을 받은 지역의 폭우와 폭풍으로 홍수, 나무 쓰러짐, 산사태의 위험성도 높다”라고 말했다.

Heavy rain and clouds have replaced smoke over Sydney. Source: AAP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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