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살인 후 아프리카 남성 비난’… 멜버른 여성 운전자 신생아와 함께 감옥으로

한 노인을 죽인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일으킨 멜버른 여성이 신생아와 함께 감옥으로 향하게 됐다.

A woman wearing sunglasses walks ahead while a woman with a face mask walks hand in hand with another.

Alisha Fagan (centre), who killed a grandfather in a crash last year, will be joined by her newborn baby in jail. Source: AAP / James Ross

Key Points
  • 알리샤 파간, 지난해 6월 69세 노인 교통사고로 살해
  • 2년 6개월 징역형… ‘비석방 기간 6개월’ 선고
  • 알리샤 파간, 신생아와 함께 수감 생활
교통사고로 한 노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아프리카 남성을 비난한 여성이 신생아와 함께 다시 감옥으로 향하게 됐다.

지난해 6월 끔찍한 사고로 노인을 사망케 한 알리샤 파간이 최소 6개월간 수감 생활을 하게 된 것.

2022년 6월 9일 견습 면허(learner driver)로 운전을 하던 파간이 선샤인 스트리트를 운전할 때 그녀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시속 28km인 제한 속도를 넘어 시속 78km로 운전을 한 그녀는 글렌글리 로드와 링크스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69세 세다트 하산이 운전하던 차를 들이받았다. 하산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후 파간은 자신도 모르는 “아프리카 남성”을 비난하며 경찰에게 거짓말을 했다.

파간은 경찰에게 차 안에 자신도 모르는 아프리카 남성 4명이 타고 있었다며 이중 한 명이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당시 파간은 수많은 불법 운전을 범한 상태였고 면허 역시 정지된 상태였다.

금요일 파간은 위험한 운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비석방 기간 6개월” 형을 부과함에 따라 올해 말에 가석방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파간은 이미 76일을 복역한 상태다.

법정 밖에서 하산의 아들 카디르는 가족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마침내 이일이 끝났다는 데 안도하며 이제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판사는 파간이 끔찍한 운전 기록을 지니고 있었고 그녀의 행동이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의 죽음을 초래했다며 “당신은 무면허였고 운전을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 판사는 이번 사고가 하산의 가족들에게 “파괴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존스 판사는 파간이 자신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원주민 부모로부터 아이를 분리하는 것이 지속적인 문제이자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

파간은 하산의 가족에게 보낸 사과 편지를 읽으며 “그 당시의 저는 지금의 저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Share
Published 18 August 2023 4:24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