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월요일 오후 1시경 쿠알라룸푸르행 MH122편 시드니 국제공항 이륙
- 45세 남성 소리 지르고, 이슬람 언급, 배낭 손짓 후 회항 결정
- 당일 오후 3시 47분경 시드니 공항 착륙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서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한 45세 남성이 구금 상태로 하룻밤을 보낸 뒤 법정에 서게 됐다.
말레이시아 항공 MH122편은 월요일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시드니 국제공항을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 하지만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이슬람을 언급하고, 가슴 부근 배낭을 손짓하는 행동을 한 후 오후 3시 47분경 시드니 공항으로 돌아왔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성명을 발표하며 “항공편 지휘관이 시드니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행기 승객인 에도 칸은 2GB와의 인터뷰에서 긴장감이 감돌던 당시 기내 상황을 설명했다.
칸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 그 남자가 정말 큰 소리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라며 “처음에 승객들은 그 남자가 비행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가 가방을 놓지 않자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이 남성이 “알라 아크바르”라고 외쳤고 폭탄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했다고 말했다.
이 승객은 채널 나인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그는 옆에 검은 가방을 가지고 있었고 가방을 지적하기 시작했다”라며 “나는 많은 힘을 갖고 있다. 난 경찰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는 알라를 위해서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구체적으로 폭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가방을 들고 있었고 자신이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승객들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 남성이 승무원과 승객들에게 소리를 질렀고, 이슬람에 대한 위협과 언급을 했으며, 항공기 통로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이 남성이 자신의 이름을 모하메드라고 밝히며 “알라의 노예”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다른 승객은 “이렇게까지 무서웠던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승객 194명과 승무원 5명은 항공기에서 대피해 터미널로 옮겨졌다.
남성은 마스코트 경찰서에서 하룻밤 구금된 후 화요일 기소될 예정이다.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는 이번 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승무원들이 침착하게 행동한 점을 칭찬했다.
빌 쇼튼 장관은 당시 승객들의 기분을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며 “당신이 이처럼 거대한 알루미늄 튜브에 갇혀 미쳐가고 있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재앙과 같다. 너무나 두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