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두 주 사이의 경계가 폐쇄되자 뉴사우스웨일스 주로 진입하려는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수요일 자정부터 멜버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3단계 봉쇄 조치가 발효되며, 앞선 화요일 자정부터는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경계가 폐쇄됐다.
이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스주 거주자, 예외 규정이 적용돼 방문 허가증을 받은 사람, 주 경계 지역에서 50 킬로미터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 외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빅토리아주에서 돌아온 뉴사우스웨일스 주민은 14일 동안 격리 과정을 마쳐야 외출이 가능해진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이 멜버른 집중 감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며 주 경계 지역에는 밤새 4킬로미터 이상의 긴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믹 풀러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청장은 수요일 2G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첫날 모든 업무가 굉장히 잘 이뤄지고 있다”라며 4만 4천 명 가량이 여행 허가 신청을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수만 명이 주 경계 지역을 넘어오는 것을 봤고, 정차했다가 기준에 맞지 않아 방향을 튼 차량도 일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주 경계 지역에는 600명 이상의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이 배치됐으며, 이 밖에도 55곳의 경계 지역 검사를 돕기 위해 500여 명의 군 인력이 현장에 지원 배치됐다.
이번 주 경계 조치는 최근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실행하게 됐다. 빅토리아주에서는 화요일 1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수요일에도 13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방문 허가증 웹사이트 마비
뉴사우스웨일스주를 방문할 수 있는 허가증을 신청하는 웹사이트가 화요일 저녁 7시 30분 개설된 후 이용자 폭주로 마비됐다.
뉴사우스웨일스 서비스는 화요일 저녁 성명서를 통해 허가증 확보가 지연된 점을 사과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서비스는 “임시로 주 경계를 넘는 여행자들이 예외 범주에 근거한 관련 서류를 소지함으로써 경찰에게 경계를 넘을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웹사이트는 화요일 자정 직전에 백업을 마치고 현재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
허가증을 지니고 주 경계를 넘을 수 있는 예외 범주에는 계절노동자, 기숙 학교 혹은 대학생,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누군가를 도와야 하는 간병인, 의료, 운송, 물류와 같은 필수 서비스 근무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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