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주 야당인 자유국민당이 골드코스트 청년지부가 어제 온라인에 올린 인종 차별 영상물이 거센 비난에 직면하며 사과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영상물에서 호주 원주민 문화에 대한 인종 차별적 인터뷰를 진행한 십대 소년은 골드코스트 자유국민당의 청년지부 회장인 바클레이 맥케인으로 해당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다른 십대 당원과 함께 당원권이 유보됐다.
이들은 또 자유국민당 내부 분쟁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차기 당 집행부에 권고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맥그레인 군은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학생 대상 기념행사에서 남학생들을 인터뷰하면서 한 십대가 “나는 모든 (원주민계) 스포츠 스타들이 호주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호주 국가를 부르지 않는 것에 진저리가 난다. 우리는 그깟 바퀴 하나도 발명하지 못하는 문화를 기념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서구 문화를 즐기며 그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라는 말을 듣는 동안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다.

Mr McGain was condemned on social media after the video was posted. Source: Supplied
맥그레인 군은 AAP와의 인터뷰에서 당 차원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언급을 금지했다고 말하며 “24시간동안 회오리가 몰아친 기분이었지만 나는 평범한 19살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저 내 갈 길을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맥그레인 군이 어제 올린 또 다른 영상물은 중국의 만리 장성을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흉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유투브에 게시된 이 영상물은 맥그레인 군이 “이것(만리장성)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벽은 아니지만 큰 벽이긴 하다… 우리는 가장 큰 벽을 지어서 몽골인이나 징기스칸 바보들이 아닌 멕시코인들을 막을 것이다”라며 조롱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자유국민당 뎁 프레클링턴 당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퀸슬랜드 노동당 정부 고위급 인사들은 프레클링턴 당수가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퀸슬랜드주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총리는 오늘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뎁 프랭클린턴 야당 당수가 사과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원주민 환경부 리앤 에노크 장관도 “야당 당수는 당장 전면에 나서서 어제 발생한 잘못된 일에 대해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