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적 야유 이어지면 필드 떠날 수도”… AFL 원주민 선수 ‘파이널 쿼터’ 단체 관람

AFL 소속 70명 이상의 원주민 출신 선수들이 함께 모여 아담 구디스 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널 쿼터(The Final Quarter)’를 단체 관람했다.

Adam Goodes of the Swans in 2015

Adam Goodes of the Swans in 2015. Source: AAP

아담 구디스 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 ‘파이널 쿼터(The Final Quarter)’를 단체 관람한 호주 풋볼리그(AFL: Australian Football League) 원주민 선수들이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필드를 떠나는 방안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로우 메달을 두 차례나 받은 시드니 스완즈 팀의 우상 ‘아담 구디스’ 선수는 2013년 인종 차별주의를 보인 관중에 맞서다 2년 후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이안 달링은 결승전에 나선 원주민 출신 구디스 선수가 관중들로부터 끊임없는 야유를 받는 것을 지켜본 후, AFL 역사의 어두운 면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파이널 쿼터’를 제작했다.

AFL에 소속된 70명 이상의 원주민 출신 선수들은 지난 2월 애들레이드에 함께 모여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를 가진 후 ‘역사가 반복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안 달링 감독은 AAP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이 아담 선수의 일에 실망감을 느꼈고 다시는 형제 중 한 명에게 이런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원주민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지만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관중들이 야유를 하면 필드에 앉아버려야 하나? 야유를 하는 곳으로 올라가 ‘당신들이 이러면 우리는 필드에서 떠나겠다’라고 말해야 하나? 등 여러 가지 대화가 오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링 감독은 다큐멘터리가 7월에 공개적으로 상영되기 전에 모든 클럽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 AFL에 찬사를 보냈다.

달링 감독은 아담 구디스가 2014년 올해의 호주인에도 이름을 올린 선수라며, 이 같은 이야기는 절대적으로 다시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달링 감독은 호주를 보다 관대한 사회로 만들 수 있는 ‘빙하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달링 감독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미 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라며 “달라진 토론이다. 인터넷 토론 과정에서 남들의 화를 부추기는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들이 목소리를 낮추고 있고 확실히 제어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AFL의 직접적인 행동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관중석에서 야유를 멈추라고 말하는 용기 있는 사람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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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November 2019 11:34am
Updated 8 November 2019 11:37am
By AAP-SB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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