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노동당 파티마 페이먼 상원 의원, 이스라엘 가자 지구 공격 ‘집단학살’ 묘사
- 아프가니스탄 출생, 히잡 착용하고 연방 의회에 출석한 첫 무슬림 여성 의원
- 보수적 의원, 연방 총리, “부적절한 발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집단학살(genocide)'이라고 묘사한 파티마 페이먼(29∙Fatima Payman) 노동당 상원의원이 의회 외무 위원회에서 사퇴했다. 페이먼 상원의원은 그동안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해 소속 정당인 노동당과 다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서호주주의 페이먼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출생으로, 히잡을 착용하고 연방 의회에 출석한 첫 무슬림 여성 의원이다.
그녀는 이달 초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집단학살’이라고 묘사한 후 외교국방무역합동상임위원회에서 사퇴하라는 압박에 직면해 왔다.
연설에서 그녀는 자신의 양심이 “너무 오랫동안 불편했다”며, 가자지구 분쟁을 ‘집단학살’로 똑봐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강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울 것이다"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호로 성명을 마쳤다.
이 슬로건은 일부 유대 공동체에게 이스라엘의 파괴를 요구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반면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유에 대한 외침으로 여기고 있다.
이후 보수적 의원들과 알바니지 총리는 해당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내놨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페이먼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으며, 피터 더튼 야당 당수는 페이먼을 당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대인 자유주의를 지지해온 줄리안 리저는 알바니지 연방 총리에게 “페이먼을 의회 외무 위원회에서 해임해 달라”고 압박했고, 타냐 플리버섹 환경부 장관은 “그녀의 정책은 노동당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무슬림 배경의 의원인 에드 후시치는 그녀의 발언에는 “많은 배짱”이 필요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거리를 뒀다.
알바니지 총리는 페이먼의 발언을 “젊은 상원 의원의 행동”으로 평가절하하며 “나는 정부를 대표해서 발언을 한다”고 말했다.
페이먼 의원의 사임 발표 후 정부 대변인은 “페이먼 상원의원이 외교국방무역합동 상임위원회와 상원 외교국방무역 법제위원회에서 사임했다”며 “정부의 정책은 분명하다, 우리는 두 국가 해결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페이먼 의원은 앞서 SBS에 노동당 잔류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