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위군(ADF) 소속 군인들이 성소수자를 위한 특별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 온 금지령이 폐지된다. 해당 금지령은 지난해 5월 피터 더튼 전 국방 장관 당시에 도입된 제도다.
더튼 장관은 지난해 5월 군인들이 LGBTIQ+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배지와 셔츠를 착용하는 일과 관련해, 축하를 위해 특정 옷을 입도록 권장하는 모닝터와 같은 행사는 폐지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튼 장관은 당시 나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방위군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튼 장관은 당시 “군인은 호주 국민을 대표한다”라며 “군인은 호주의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1차 임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축하를 위해 특정 옷을 입도록 권장하는 모팅티와 같은 행사는 필요 없으며 중단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리처드 말스 신임 국방 장관은 화요일 방위군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더튼 전 장관의 이전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인정하고 촉진함으로써 포용적 문화에 더욱 기여한다”라는 전제하에 향후 호주 방위군에게 다양성과 포용성을 축하하는 특별 행사가 허용되고, 고취될 예정이다.
그레그 모리아티 국방 차관과 앵거스 켐벨 참모 총장은 “사람은 언제나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우리 군은 통합된 가치와 행동에 의해 뒷받침되는 포괄적이고 유능한 팀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우리는 포용적 문화가 지원하는 다양한 인력이 국방의 능력과 효율성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