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의 애덤 밴트 당수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와 찰스 3세 국왕의 등극이 “호주 정부 체제를 바꾸는 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밴트 당수는 “이제 우리에게 왕이 있다. 우리는 이 남자를 선출하지 않았다. 국민으로서 우리는 그의 지배를 받는 것에 진정으로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밴트 당수는 이어서 “이 나라의 국가 원수는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선출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밴트 당수는 사람들이 여왕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군주제가 호주에 적합한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 영 상원 의원 역시 왕실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찰스 2세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핸슨 영 의원은 “우리 국가의 원수는 우리 중 한 명, 호주인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공화국 운동의 피터 피츠시몬스 의장은 “호주가 군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논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라며 “타고난, 선천적 권리에 의한 영국 군주의 통치는 민주적이고 평등한 호주에 설자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피츠시몬스 의장은 “이 개념은 군주제 자체만큼이나 호주 가치에 이질적”이라며 “어느 누구도 외국의 왕이나 국가 원수에게 충성을 맹세토록 강요돼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린다 버니 원주민 장관은 고인이 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지만 그녀의 서거 이후 원주민 사이에도 다양한 감정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버니 장관은 의회에서 “많은 원주민들에게 군주제 유산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복잡하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식민지의 영향을 상기시킨다”라며 “이번 주에 많은 사람들이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씨름하는 것을 봤다. 마찬가지로 여왕을 존경하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도 많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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