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인들을 크리스마스 전까지 집으로 데려오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직격했다.
이에 앞서서는 케빈 러드 전 총리가 팬데믹 기간 동안 호주를 떠났다가 돌아왔다는 잘못된 주장을 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의회에서 사과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해외에 발이 묶여 호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3만 6000명 이상으로, 모리슨 총리는 지난 9월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모두가 아니더라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러드 전 총리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호주인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실패한 점이 걱정스럽다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고 말했다.
러드 전 총리는 “깨진 약속이라는 것 외에도 단순히 말해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그들은 우리 가족이다. 그들은 크리스마스에 집에 있고 싶어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선 월요일 의회에서 리처드 말스 노동당 부당수의 질문을 받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러드 전 총리를 물고 늘어졌다.
말스 부당수는 토니 애봇 전 호주 총리와 알렉산더 다우너 전 자유당 외교 장관이 올해 여러 차례 호주를 떠났는데도 재입국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물었고, 모리슨 총리는 “러드 전 총리 역시 같은 일을 했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나중에 하원 의회 서기관에게 기록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의회에서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수요일 모리슨 총리는 의회에서 “러드에게 사과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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