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원회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 호주 경제에 막대한 타격 입힐 것” 경고

기후 변화와 관련된 기상 이변 현상으로 인해 머지않아 호주 경제가 매년 1000억 달러의 재정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RFS volunteers and NSW Fire and Rescue officers fight a bushfire south of Sydney during the Black Summer bushfires.

RFS volunteers and NSW Fire and Rescue officers fight a bushfire south of Sydney during the Black Summer bushfires. Source: AAP

기후 변화와 관련된 기상이변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호주 일상생활에서 점점 더 흔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수요일 발표된 기후 위원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상이변의 비용은 1970년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 10년 동안만도 35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위원회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화재, 홍수, 가뭄, 폭풍,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2038년까지 호주 경제에 미치는 손해가 매해 1000억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윌 스테펜 교수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여름 발생한 블랙 서머 산불은 기후 문제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라며 유사한 일들이 더욱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테펜 교수는 “극단적인 사건들이 매끄러운 선형 방식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고 그것들은 언제든지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다”라며 “기후 변화가 지속됨에 따라 우리가 감수하고 있는 위험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 내용을 소개하며 기후 재해로 인해 호주인들이 유럽인들보다 물리적 대피를 해야 할 가능성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태평양 섬 주변국들은 유럽인들보다 100배나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사무총장의 전 재난 위험 감축 특별대표인 로버트 글래서 박사는 “호주는 기후 변화가 국가와 지역 사회 모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많은 호주인들이 일부 지역에 집중해서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 문제는 우리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방 정부가 나서야 할 때

글래서 박사는 호주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 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호주인들은 매우 회복력이 강하지만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규모를 키우고 다른 차원으로 가는 것”이라며 “현재와 미래에 닥칠 위험은 전례가 없는 화재, 폭풍, 홍수가 될 것이다. 이제 적응에서 혁신으로 전화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래서 박사는 이어서 호주가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40년에는 배출량 제로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과학은 그 점에 대해 매운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기술들이 현재 시행되고 있다. 우리를 저지하는 것은 이념, 정치, 기득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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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January 2021 11:43am
By Jarni Blakkarl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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