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자커우 켄팅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모굴 결승전에서 호주의 자카라 앤서니가 83.09점을 얻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주 동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 2002 Salt Lake City: Steven Bradbury(men's 1000m short track speed skating), Alisa Camplin (women's aerials)
- 2006 Turin: Dale Begg-Smith (men's moguls)
- 2010 Vancouver: Torah Bright (women's snowboard halfpipe), Lydia Lassila (women's aerials)
- 2022 Beijing: Jakara Anthony (women's moguls)
2위를 차지한 미국의 제일린 커프(80.28점)와 3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스미르노바(77.72점)를 거뜬히 물리치며 호주에 베이징 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는 호주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여자 모굴 금메달일 뿐만 아니라 12년 만에 획득한 호주의 첫 번째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다. 호주 국가 대표팀은 앞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호주가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앤서니는 당시 15살 때 브릿 콕스가 밴쿠버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을 보며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기 시작했다.

Anthony started to dream of Olympic gold after watching her teammate Britt Cox ski as a 15-year-old at the Vancouver Games in 2010. Source: AAP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은 1.2m 높이 모굴(눈 둔덕)이 약 3.5m 간격으로 놓여 있는 코스를 내려오는 경기로 결승선까지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턴과 공중 기술을 소화하게 된다.
앤서니는 앞서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4위를 차지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한 바 있다.
4년간 경기력을 가다듬어 온 앤서니는 브리즈번에 새로 지어진 워터 램프 훈련 시설에서 약 2000번 정도 점프를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4위를 했지만 그 당시 본인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했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이제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라운드에서 1위를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라며 “코스에서 가장 좋은 경기를 선보였고 정말 자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