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호주 정부, 오미크론 영향받은 업계에 ‘유학생 근로 시간 제한 조치’ 해제
- 호주유학생협회: “최저 임금 미만의 임금 절도 근절에 도움 될 것”
- 유니버시티 오스트레일리아” “호주에서 유학생들이 학업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유학생들이 유급 근무 시간에 대한 제한 조치를 일시적으로 해제한 호주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격리에 들어가자 호주 정부는 직원 부족과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미크론 영향을 받은 업계에 ‘유학생 2주간 40시간 근무 제한 조치’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멜버른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는 홍콩 출신 유학생 셀리나 호(20) 씨는 이번 변화가 “놀랍다”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더 많은 시간 동안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자신과 친구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유학생들이 다른 고용주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장례에 더 많은 취업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이는 곧 장래에 우리가 더 많은 직업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이곳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인도에서 온 20살의 악사트 샤르마 씨는 멜버른에서 짐을 나르며 번 돈으로 파일럿이 되기 위한 학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는 “여행, 음식, 집세, 생활비 등 모든 것들이 내가 번 돈으로 충당이 된다”라고 말했다.
샤르마 씨는 연방 정부가 유학생 근로시간 제한조치를 해제하자마자 고용주가 서둘러 자신의 교대 근무를 두 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곳에는 어느 곳에서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라며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일손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생 단체는 이번 조치가 최저 임금 수준 미만으로 일해 온 유학생에 대한 임금 절도 행위 근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유학생협회(Council of International Students Australia)의 오스카 지 샤오 옹 대표는 “유학생들은 그동안 (2주간) 40시간 근무 제한 조건 때문에 임금 절도 문제에 대한 골머리를 앓아 왔다”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이번 변화로 인해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재정적 지원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학생들이 더 오랜 시간 일을 하게 되면서 과연 만족스러운 수업 출석률을 유지하고 진도를 따라갈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옹 대표 역시 “그런 면에서는 다소 위험성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호주에 새로 입국한 1학년 유학생의 경우 첫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일을 시작할 수 없도록 했다.
호주 대학협의회인 유니버시티 오스트레일리아의 피터 체스워스 부대표는 “호주에서 유학생들이 학업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에 유학 온 신입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하게 일상을 개발하고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 정부는 관광 산업 분야와 식음료 산업 분야에 대해 지난해 이미 유학생 근로 시간 제도를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