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대피 호주인 격리… “노던 테리토리 광산 캠프, 내부 모습은?”

중국 우한을 빠져나온 두 번째 호주인 그룹이 머무는 노던 테리토리의 광산 캠프 내부 모습을 들여다본다.

One of the rooms inside the Manigurr-ma residential village in Howard Springs.

One of the rooms inside the Manigurr-ma residential village in Howard Springs. Source: Supplied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우한을 빠져나온 두 번째 호주인 그룹이 일요일 다윈에 도착했다.

다윈에 도착한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266명은 이곳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하워드 스프링스의 마니구르마 광산 캠프에 짐을 풀었다.
앞서 1차로 우한시를 빠져나온 호주인 241명과 에어 뉴질랜드 편으로 우한을 빠져나온 35명은 크리스마스 섬 격리 시설에 머물고 있다.
Medical facilities at the complex.
Medical facilities at the complex. Source: Supplied
2차 대피자 그룹이 생활하는 광산 캠프는 2012년 일본 에너지 회사인 인펙스가 건설해 직원들을 위한 숙소로 사용하던 곳이다. 최대 3,500명의 직원들이 묵던 곳으로 2018년부터는 사용이 중단됐다.



내부 시설을 촬영한 사진들에 따르면 현대적인 의료 시설, 강의실, 카페테리아, 농구장, 체육관 등이 갖춰져 있고 수영장과 다트 보드와 같은 레크리에이션 구역도 구비되어 있다.

하지만 우한에서 빠져나온 대피자들이 이들 시설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vacuees are expected to arrive at the residential complex on Sunday.
Facilities in the town of Howard Springs, near Darwin, are to be used to accommodate a large number of international arrivals for mandatory two-week quarantine. Source: Supplied
숙소에는 에어컨, 미니 냉장고, 책상, 커피 제조기 등이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니구르마 빌리지의 웹사이트는 이곳을 “스타일리시하고 혁신적이며 지속 가능한 숙박촌”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이 건강과 체력을 향상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수영, 사이클링, 비치 발리볼, 실내 크리켓과 같은 방과 후 활동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적혀있다.
The recreation room.
The recreation room. Source: Supplied
이런 가운데 2차 대피자들이 머물 광산 캠프는 1차 대피자들이 있는 크리스마스 섬의 격리 시설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차 대피자들이 머무는 크리스마스 섬의 난민 시설의 경우 침실에서 바퀴벌레가 나오고 인터넷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불평이 나오기도 했다.
The pool at Howard Springs.
The pool at Howard Springs. Source: Supplied
한편 우한을 빠져나온 모든 호주인들은 크리스마스 섬과 다윈의 시설물에서 2주간 격리된 후 호주 본토로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호주에서는 1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견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3만 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Share
Published 10 February 2020 11:39am
Updated 10 February 2020 2:38p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