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종교에 정부 지원금 집중… 이민부 장관, ‘무의식적 편견’ 인정

감사 원장은 무슬림, 불교, 힌두교, 시크교 단체가 연립 정부의 안전 지역사회 기금을 신청한 사례가 적었고, 실제로 지원금을 받은 사례도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Immigration Minister Alex Hawke speaks during Question Tim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Immigration Minister Alex Hawke speaks during Question Tim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Highlights
  • ANAO (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 모리슨 정부 ‘지역 사회 안전 프로그램’ 기금의 84% 종교 단체에 지원
  • 기독교와 유대교 단체에 집중… 무슬림, 불교, 힌두교, 시크교 단체는 소수
  •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 “직원들에게 모든 종교와 관련된 문화적 인식에 대해서, 종교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교육하고 있으며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종교 단체 간의 왜곡된 기금 지원 현황이 담긴 감사원 보고서가 밝혀지자,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이 정부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에 “무의식적인 편견”이 존재함을 인정했다. 

ANAO (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 감사 결과 모리슨 정부의 지역 사회 안전 프로그램 기금의 84%가 종교 단체에 지원됐고 지원금을 받은 상당수 단체는 기독교와 유대교 단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랜트 헤히르 감사 원장은 무슬림, 불교, 힌두교, 시크교 단체가 연립 정부의 안전 지역사회 기금을 신청한 사례가 적었고, 실제로 지원금을 받은 사례도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호크 장관은 화요일 기자들에게 소규모 지역 사회단체들이 정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할 때 추가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크 장관은 “다른 종교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부서 내에 무의식적인 편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비서에게 이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직원들에게 모든 종교와 관련된 문화적 인식에 대해서, 종교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교육하고 있으며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가끔 그들은 서방 종교들과 구조적으로 다를 때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호크 장관은 이어서 “우리는 그곳에서 몇 가지 개선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안전 기금은 2016년 설립됐으며 총 5단계에 걸친 8차례 선정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까지 지원 단체 700여 곳에 1억 8,400만 달러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이 프로그램은 고정 및 이동식 보안 카메라, 조명 설치와 같은 범죄 예방 조치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범죄와 반사회적 행동을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테러리스트 공격이 발생한 이후에는 인종 및 종교적 편협성과 관련된 보안 문제에 직면한 학교, 유치원, 지역 사회를 보호할 목적으로 자금 지원이 확대됐다.

한편 보고서는 정부 프로그램에 16개 다문화 단체들이 자금 지원을 신청했지만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인 단체 외에도 필리핀, 이라크, 이탈리아, 러시아, 아시리아, 중국, 콩고, 푸젠, 인도, 이란, 쿠르드, 말레이시아, 페르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단체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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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February 2022 9:17am
Updated 12 August 2022 2:54pm
By Tom Stayner, Emma Brancatisano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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