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종목의 전, 현직 스포츠 스타 290여 명이 기후 변화에 대한 호주 정부의 과감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번 공개서한은 호주 럭비 국가대표팀 ‘왈라비(Wallabies)’의 전 주장인 데이비드 포콕이 주도하는 ‘더 쿨 다운(The Cool Down)’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캠페인에는 리즈 엘리스, 믹 패닝, 크레이그 포스터, 케이트, 브론데 캠벨, 토니 암스트롱, 팻 커민스 등 호주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하고 있다.
선수들은 공개서한에서 기후 변화로 극한 기후 상황이 도래하며 스포츠의 미래가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중 하나의 사례는 극심한 더위와 산불 연기로 인해 호주 오픈 경기와 훈련이 취소된 것을 들 수 있다.
공개서한에서 선수들은 “호주인들은 언제나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제 기후 변화 문제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라며 “모든 세대가 사랑하는 운동 경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2030년까지 배출량을 최소 절반 이상 줄여야 하며 2050년 이전에는 순제로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 왈라비 주장인 포콕은 지금이야말로 호주가 나서서 기후에 대한 야망과 행동을 강화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트위터에서 “선수로서 우리는 가족, 지역 사회, 차세대 호주 어린이들을 염려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미 재생 에너지로의 공정한 전환과 미래 경제 구축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용기와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보전재단을 대신해 ‘유갑(YouGov)’이 호주인 1만 5000명에게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연방 정부가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은 노던 테러토리로 71%의 응답자가 정부의 더 많은 노력을 촉구했다.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곳은 뉴사우스웨일스주로 65%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온 후 호주 학교 기후 연합(School Strike 4 Climate Australia)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16살인 샘 에클스턴 군은 “몇 번이고 보고서들은 호주 국민들이 기후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고, 지금 당장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가급적이면 2050년까지 배출량 순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만 말하며 아직까지 순배출 제로 시한을 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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