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부, 사망을 부르는 폭염… 일시적 완화 후 새해 전날부터 또 다시 폭염 예보

호주 일부 지역에서는 주 중반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갔다가 새해 전날부터 다시 치솟으면서 극심한 폭염 상태에서 새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Beach goers at Port Melbourne beach

Heatwave warnings have been issued for Western Australia, South Australia, Victoria and Tasmania with forecast temperatures between 8 and 16C above average. Source: AAP / Con Chronis

KEY POINTS
  • 올 여름 첫 폭염의 절정이 호주 남부 일부 지역을 강타
  • 화요일 피해 지역의 기온은 예년보다 8도에서 16도 높았다.
  • 새해 전날부터 새해 첫날까지 또 다시 폭염이 예보됐다.
3일간의 폭염이 호주 남부 일부 지역을 강타해 기온이 최고 40도까지 치솟았다.

남호주, 빅토리아주, 태즈매니아주, NSW주, 서호주의 고립된 지역에는 예년보다 8도에서 16도를 웃도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올 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다. 남호주는 화요일에 2021년 1월 이후 가장 더운 날을 보냈고 멜버른은 오는 화요일 저녁 최저 기온이 26도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밤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새해 전날부터 3일간의 폭염이 닥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 중반에는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폭염에서 낮은 강도의 폭염(Severe to low-intensity heatwave)까지 WA 일부, 퀸즐랜드주 남서부, NSW주 북서부, SA 북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NSW주 서부, 빅토리아 북동부, NT 남서부, 태즈매니아 대부분 지역도 폭염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A map of Australia shows the parts of Australia affected by a forecast heatwave beginning on New Year's Eve. WA's Pilbara, Queensland, NSW and South Australia are impacted.
A map of Australia shows the parts of Australia affected by a forecast heatwave starting on New Year's Eve. Source: AAP / Bureau of Meteorology

폭염의 기준은?

기상청의 크리스티 존슨 수석 기상학자는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의 의미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폭염은 3일 이상의 기간 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은 최고 온도를 갖는 것"이며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연속으로 며칠 동안의 고온에 노출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A woman, two children and a dog on a paddleboard in the water.
People cool off in the Nepean river at Penrith, west of Sydney, as temperatures reached the early 30s on Tuesday. Source: AAP / Dan Himbrechts
폭염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위험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폭염은 큰 사망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다른 어떤 종류의 자연재해보다 더 많은 사망과 질병을 유발합니다."

존슨 수석은 기온과 바람 상태로 인해 앞으로 48시간 동안 말리(Mallee), 위메라(Wimmera) 및 북부 시골 지역의 높은 화재 위험 등 산불의 위험도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폭염 관련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빅토리아주의 구급차 서비스부 가브리엘 윌리엄스 장관은 주 정부가 더운 날에 차에 남겨지는 아이들의 수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린이와 유아들은 어른들처럼 체온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체온은 성인의 체온보다 3~5배 더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몇 분 안에 매우 빠르게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해 여름 앰뷸런스 빅토리아 구급대원들은 주 전역에서 차에 갇힌 사람 관련 410건의 신고를 받았으며 13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신고 사례의 92.5%를 차지했다.

앰뷸런스 빅토리아는 올 여름 신고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13건으로 이미 숫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12월 1일부터 2022년 11월 30일까지 1,228건의 신고 사례가 기록됐다.

앰뷸런스 빅토리아의 앤서니 칼라욘 이사는 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의 4가지 팁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하루 종일 물을 마시면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세요. 햇볕이 내리쬐는 곳, 특히 낮에는 가장 더운 곳을 피해 머무르시기 바랍니다. 이웃 노인들, 친구와 가족들을 챙기고 그들이 안전한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로 아이들을 차에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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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8 December 2022 11:34am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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