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호주 입국 불가능한 호주 비자 소지자 ‘비자 기간 연장 법안’ 상정 예고

녹색당이 10월에 상원 의회가 재개되면 팬데믹의 여파로 호주 입국이 불가능한 호주 비자 소지자들의 비자 기간을 연장하는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Tasmanian Greens Senator Nick McKim

Tasmanian Greens Senator Nick McKim Source: SBS News/Sarah Maunder

Highlights
  • 녹색당, 호주 입국 불가능한 호주 비자 소지자 위한 ‘비자 기간 연장 법안’ 상정 예고
  • 호주 국경 봉쇄 기간 혹은 비자 소지자들이 국경 봉쇄로 잃어버린 시간만큼 자동으로 비자 기간이 연장되는 내용
  • 맥킴 의원 “정부 대응에 대한 본보기로 삼고 정부가 일어서서 행동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이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에서 지내던 29살의 심란지트 싱 씨는 2020년 3월 뇌종양 말기인 자신의 형과 함께 인도에 갔다.

형은 2020년 5월에 목숨을 잃었고 심란지트 싱 씨는 호주의 코로나19 국경 봉쇄 조치로 호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심란지트 싱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형은 5월에 숨을 거뒀고 저는 호주가 다음 달 혹은 몇 달 후에는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2020년 3월 인도에 가기전까지 심란지트 씨는 호주에서 7년 동안 살고 있었다. 2018년 8월 태즈매니아로 이사한 후 인도에 가기 전까지 491 지방 비자(Skilled Work Regional (Provisional) visa)로 생활해 왔다. 최근 그는 호바트에 있는 한 식당에서 주방장 직책을 제안받았다.

이 직책은 호주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해 필요한 우선 이민 직업 목록(Priority Migration Skilled Occupation List :PMSOL) 41개 중 하나에 포함돼 있다.
Simranjit Singh has been stuck in India since March 2020.
Simranjit Singh has been stuck in India since March 2020. Source: Supplied/Simranjit Singh
심란지트 씨는 “호주로 돌아가기 위해 12번이나 여행 면제를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라며 “두차례 백신 접종까지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닉 맥킴 태즈매니아 상원 의원은 오는 10월 팬데믹의 여파로 호주 입국이 불가능한 호주 비자 소지자들의 비자를 연장하는 법안을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녹색당에서 이민 분야 대변인을 맡고 있는 맥킴 의원은 SBS 뉴스에 많은 비자 소지자들이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맥킴 의원은 “이들은 해외에서 1년 반 이상 발이 묶인 상태다. 호주 입국 금지 조치가 확정적으로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이들은 비자 기간이 끝나 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 많은 경우 이미 만기에 이르렀다”라며 “지금쯤이면 정부가 행동을 했었어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아무 것도 보지 못했고 그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하고 촉구하는 바이다. 때문에 우리는 정부 대응에 대한 본보기로 삼고 정부가 일어서서 행동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이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녹색당이 준비하는 법안은 호주 국경 봉쇄 기간 혹은 비자 소지자들이 국경 봉쇄로 잃어버린 시간만큼 자동으로 비자 기간이 연장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맥킴 의원은 현재 얼마나 많은 임시 비자 소지자가 해외에 발이 묶여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지만, 대략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맥킴 의원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작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빠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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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September 2021 8:11am
By Sarah Maund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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