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연방 정부의 대표적인 코로나19 지원금이었던 잡키퍼 보조금의 지급 대상에서 임시 비자 소지자는 제외된 바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보건 명령 정책에 따라 팬데믹 기간 수입이 줄어든 일부 임시 비자 소지자들에게도 코로나19 재난 지원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정부의 안전망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호주 적십자 이민프로그램 책임자 비키 마우 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차 안에서 생활을 하거나 노숙자가 되고, 또는 친구 집을 전전하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이 집에서 공부해야 할 학용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메디케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약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소득이 충분하지 않아 개인 의료보험이 해지되는 상황을 겪기도 한다.”

Store owner putting up a closed sign in the window . Source: Getty
긴급 재정 지원
마우 이사는 호주 적십자사가 코로나19 봉쇄 기간동안 극도의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말한다.
“적십자를 통해 제공되는 긴급 구호 조치는 임시 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센터링크 또는 소득 지원금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비자 상태가 불확실한 사람, 또 어떤 비자를 받았는 지 확실하지 않거나 비자가 만료됐을 수도 있는 사람들도 적십자에 긴급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개인과 가족들은 음식과 의약품 같은 당장 필요한 필수 품목 구입을 위해 일회성 지원금으로 200달러에서 최대 4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당장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음식이나 의약품 또는 임대료나 공공 요금과 같은 당장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다. Redcross.org.au/emergencyrelief를 방문하시면 긴급 구제를 신청할 수 있는 링크로 안내받을 수 있다. 준비할 것은 비자 상태 증명서, 만약 없다면 저희가 직접 연락해 확인 절차를 거칠 것이고 자신이 재정난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뱅크 스테이트먼트만 준비하면 된다.”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특정 수퍼마켓에 가야 하지만 이동이 제한된 경우 대신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연방 정부는 극도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약 200개의 자선단체와 지역 사회단체에 1억 6천만 달러를 추가 지원했다.

settlement guide Source: Gettyimmages
음식 나눔 프로그램
게리 페이지 씨는 이민자 정착서비스인 Settlement Service International(SSI)의 긴급 구호 코디네이터다. 그는 코로나 이후로 이 서비스를 지원받길 원하는 사람이 더 증가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일자리를 잃어서 어떤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여전히 좋은 집에서 살고 있을 수는 있지만 임대료나 주택담보대출에서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반면에 제가 여러 집을 방문할 결과,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SSI는 임시 비자 소지자와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연방 정부와 민간단체에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SSI망명 신청자 담당 마가렉 브릭우드 씨는 지난 해 락다운 기간에 비해 신청 수요가 50%에서 100% 증가했다고 말한다.
브릭우드 씨는 락다운 조치로 인해 일부 지역 사람들은 이 재정 지원에 접근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반경 5km 이동 제한 규칙때문에 지역 사회 사람들은 음식을 구하기 위해 해당 지역 밖으로 이동할 수가 없다. 세인트 빈센트 아폴로에서 긴급 구호 지원을 받길 원하는 사람들의 경우 집에서 가까운 곳에 단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5km 이내에는 구호 지원 센터가 한 곳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SSI 자원봉사자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시드니와 인근도시에 거주하는 가족과 개인들에게 음식과 다른 구호 물품들을 전달하고 있다.
브릭우드 씨는 그들이 제공하고 있는 구호 방식이 코로나 락다운 이후 바뀌었다고 말한다.
“배달 패키지를 화요일과 목요일에 배달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패키지 안에 가정용 음식거리들이 들어있고 기본적인 음식인 우유와 빵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또 오즈 하베스트와 콜롬보 소셜과 같은 회사와 제휴해서 미리 준비된 식사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6만 명이 호주 적십자사를 통해 긴급 구호 지원을 받았다.

Charities Work To Provide Food For People In Need During Melbourne Lockdown Source: Getty Images/Asanka Ratnayake
가정 폭력 피해자와 취약 계층을 위한 사례자 지원
호주 적십자사 비키 마우 이사는 긴급 재정 지원서비스는 일회성 지원이지만, 가정 폭력 피해자와 일부 취약 계층에 대한 사례자 지원 서비스를 주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간 문제나 가정 폭력을 겪고 있는 사람들, 또 그 상황에서 긴급 구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여러분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것이 집을 먼저 떠난 후에 지원을 받아야 할 정당한 이유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적십자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재정 지원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가정 폭력을 겪고 있는 비자 없는 사람들을 위해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특정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긴급 구호 서비스는 197개 제공 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호주 전역의 1,300개 이상의 지점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지점의 전체 목록은 사회복지부인 소셜 서비스부의 ()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험에 처해 있다면 000으로 전화하세요.
The National Disability Abuse & Neglect Hotline 1800 880 052 (장애인 차별 및 학대 상담 서비스)
ELDERHelp | 1800 353 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