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크루즈 업계, 호주 정부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프로토콜’ 개발
- 여행 전 백신 접종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해야
- 유람선의 환기 시스템 확인하고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시드니에 사는 에미 진구 씨와 그녀의 가족들은 내년으로 예정된 크루즈 여행을 고대해 왔다. 이들은 이미 2020년과 2021년에 계획했던 크루즈 여행 계획을 취소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진구 씨는 “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하지만 가족이 함께 크루즈 여행을 한다는 기쁨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4월 연방 정부는 호주에 들어오는 크루즈선의 입항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앞선 2020년 루비 프린세스호에서는 66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28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하지만 남호주 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인 아드리안 이스터만 교수는 “당시 상황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라고 말한다.
그는 “당시에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었고, 면역력을 키울 방법도 거의 없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백 명이 하선한다고 해도 해당 지역 사회의 바이러스 전파에는 별 차이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하지만 유람선 여행 중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여전히 유쾌한 일이 아니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는 장기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The Ruby Princess COVID outbreak of 2020 led to a ban on cruiseships which was lifted only this year. Source: AAP / DEAN LEWINS/AAPIMAGE
루비 프린스호의 교훈
루비 프린스호 감염 유행 사태가 발생한 후 호주 정부와 크루즈 업계는 코로나19 감염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이스터만 교수는 “핵심은 아마도 환기가 될 것”이라며 “크루즈 업계가 HEPA 필터와 실내 공기 교체를 위한 환기 시스템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라고 말했다.
승객들은 크루즈 회사가 코로나19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 업그레이드된 환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스터만 교수는 회사에 직접 물어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관련된 내용들이 웹사이트에 적혀 있다”라고 말했다.
몸이 좋지 않다면 탑승하지 말아야
최근에는 호주에 입국하거나 출국하는 사람들이 별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증명서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보건부와 노인요양부는 백신 접종 상태가 최신 상황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면 유람선 여행을 재고해 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질병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면 “유람선에 탑승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터만 교수는 “제한된 공간에 승객들이 채워져 있고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Passengers spend days together on a cruiseship in a constrained space leading to a higher risk of infection. Credit: Emi Jingu
진구 씨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여행 전에 외출을 줄이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유람선 여행을 하기 전 크루즈 전용 보험도 들었다.
이스터만 교수는 “백신은 여전히 심각한 질병에 대한 최선의 보호책”이라며 최신 상태로 백신 접종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터만 교수는 이어서 “실내에서는 품질이 좋은 마스크(KN95/N95/P2)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커버하는 여행 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하고, 몸이 아프다면 배에 탑승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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