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중국계 사업가, 호주 정부 ‘외세 개입 방지법’ 적용 첫 징역형

전 자유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던 중국계 사업가가 호주 정부의 외세 개입 방지법에 따라 최대 징역 2년 9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DI SANH DUONG COURT

Former Liberal Party candidate Di Sanh Duong leaves the County Court of Victoria in Melbourne, Monday, November 20, 2023. Former Liberal Party candidate Di Sanh Duong charged under Australia’s foreign interference laws. (AAP Image/Joel Carrett) NO ARCHIVING Source: AAP / JOEL CARRETT/AAPIMAGE

Key Points
  • 빅토리아주 중국계 사업가 즈엉, 호주 정부 외세 개입 방지법에 따라 첫 기소
  • 배심원단 지난해 12월 두옹에게 유죄 평결
  • 법원 최대 징역 2년 9개월 형 선고…최소 12개월 복역
호주의 외세 개입 방지법(Australian foreign interference laws)에 따라 첫 유죄 판결을 받은 중국계 사업가가 최소 12개월간 감옥에 보내지게 됐다.

빅토리아주 사업가인 디 산 즈엉(Di Sanh Duong)은 국내 정치에 대한 외세 간섭을 금지하는 연방법에 따라 처음으로 기소된 사람이다.

2023년 말 법원에서 한 달간 재판을 받은 즈엉은 중국공산당을 대신해 외세 간섭을 준비하거나 계획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즈엉이 중국공산당을 대신해 당시 연방 다문화부 장관이었던 알란 터지와 관계를 발전시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즈엉은 자신의 동료에게 알란 터지가 “미래에 총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빅토리아주 선거에서 자유당 후보로 나왔고 중국 지역사회의 지도급 인사였던 즈엉이 중국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 요원으로 일하기에 이상적인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오세아니아 중국협회(Oceania Federation of Chinese Organisations) 대표직을 맡았던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중국에서 수출될 장갑과 마스크 등의 물품 공급을 위한 자금을 모았다.

운송이 어려워지자 즈엉은 로열 멜버른 병원을 대신해 터지가 3만 7450달러를 기부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즈엉은 그동안 무죄를 주장하며 외세 간섭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변호인은 이 돈이 팬데믹 기간 동안 애쓴 최전선의 의료 종사자들을 돕고 반중 감정과 싸우기 위해서 모금된 돈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변호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즈엉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An elderly man wearing a suit walks along a footpath flanked by several others. One is wearing a Judge's gown.
Di Sanh Duong (second from left) arrives at the County Court of Victoria in Melbourne. Source: AAP / Con Chronis
목요일 리처드 메이드먼트 판사는 멜버른 카운티 법원에서 즈엉에게 최대 징역 2년 9개월 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그는 최소 12개월을 감옥에서 복역해야 한다.

메이드먼트 판사는 68세의 나이와 병력, 그가 구금된 시간이 아내와 7살 아들에게 미칠 영향이 있지만 징역형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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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 March 2024 10:01am
Updated 1 March 2024 10:0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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