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빅토리아주 중국계 사업가 즈엉, 호주 정부 외세 개입 방지법에 따라 첫 기소
- 배심원단 지난해 12월 두옹에게 유죄 평결
- 법원 최대 징역 2년 9개월 형 선고…최소 12개월 복역
호주의 외세 개입 방지법(Australian foreign interference laws)에 따라 첫 유죄 판결을 받은 중국계 사업가가 최소 12개월간 감옥에 보내지게 됐다.
빅토리아주 사업가인 디 산 즈엉(Di Sanh Duong)은 국내 정치에 대한 외세 간섭을 금지하는 연방법에 따라 처음으로 기소된 사람이다.
2023년 말 법원에서 한 달간 재판을 받은 즈엉은 중국공산당을 대신해 외세 간섭을 준비하거나 계획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즈엉이 중국공산당을 대신해 당시 연방 다문화부 장관이었던 알란 터지와 관계를 발전시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즈엉은 자신의 동료에게 알란 터지가 “미래에 총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빅토리아주 선거에서 자유당 후보로 나왔고 중국 지역사회의 지도급 인사였던 즈엉이 중국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 요원으로 일하기에 이상적인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오세아니아 중국협회(Oceania Federation of Chinese Organisations) 대표직을 맡았던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중국에서 수출될 장갑과 마스크 등의 물품 공급을 위한 자금을 모았다.
운송이 어려워지자 즈엉은 로열 멜버른 병원을 대신해 터지가 3만 7450달러를 기부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즈엉은 그동안 무죄를 주장하며 외세 간섭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변호인은 이 돈이 팬데믹 기간 동안 애쓴 최전선의 의료 종사자들을 돕고 반중 감정과 싸우기 위해서 모금된 돈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변호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즈엉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Di Sanh Duong (second from left) arrives at the County Court of Victoria in Melbourne. Source: AAP / Con Chr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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