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소년 8명, ‘NSW 탄광 증설 저지’ 집단 소송 돌입

청소년 8명이 뉴사우스웨일스 북서부 탄광에 대한 연방 정부의 연장 승인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 소송에 돌입했다.

Five of the eight young Australian climate activists who have launched the class action

Five of the eight young Australian climate activists who have launched the class action Source: Supplied

청소년 8명이 뉴사우스웨일스 북서부 탄광에 대한 연방 정부의 연장 승인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 소송에 돌입했다.

이들은 화요일 연방 법원에 가처분신청서(injunction)를 제출하며, “군네다(Gunnedah) 부근 화이트헤이븐 비커리 광산(Whitehaven's Vickery mine)을 확장하면 기후 변화를 악화시켜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뉴사우스웨일스 독립계획위원회(NSW Independent Planning Commission)가 승인한 확장 계획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추출된 추가 석탄으로 인해 1억 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 수잔  연방 환경장관이 이 프로젝트의 증설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15살의 앰브로즈 헤이스(Ambrose Hayes) 군은 집단 소송을 주도한 8명의 젊은 호주인 환경 운동가 중 한 명이다. 이들 8명은 그동안 ‘기후 운동을 위한 학교 시위(School Strike For Climate movement)’에 함께 관여해 왔다.

앰브로즈 군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탄광 건설을 막기를 원하고 나중에 탄소 배출을 다룰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집단 소송에 참여한 13살의 이지 라즈 세핑스(Izzy Raj-Seppings)는 지난 12월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낼 때 키리빌리 집 밖에서 시위를 하다 경찰에 의해 옮겨지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다.

앰브로즈 군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여파로 많은 기후 운동가들 역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위 방안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외에서 시위를 하는 방법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적응해 나가야 했다”라며 “우리는 이제 운동가로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우리는 이것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Fifteen-year-old Ambrose Hayes
Fifteen-year-old Ambrose Hayes Source: Supplied
청소년들은 집단 소송을 제기하며 레이 장관이 젊은이들을 기후변화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공동의 법률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기후 변화를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에 서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앰브로즈 군은 리 장관이 화이트헤이븐 프로젝틀를 승인하면 안 된다고 촉구하며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당신은 젊은이들을 돌볼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농림수산환경부 대변인은 SBS 뉴스에 "장관 혹은 그녀의 대리인이 표준관행에 따라 이용 가능한 자료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며, 1999년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보전법(Environment Protection and Biodiversity Conservation Act 1999) 관련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이트헤이븐은 웹사이트에 “환경적 영향이 최소화, 완화 혹은 상쇄된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확장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압축적인 연구가 진행됐다”라고 적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로 뉴사우스웨일스주에 12억 달러의 순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며, 500개의 건설 부문 일자리, 450개의 운영 부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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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September 2020 9:42am
Updated 16 March 2022 10:40am
By Evan Young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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