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던지며 몸싸움”… 멜버른 락다운 반대 집회, 집회 참가자 수십 명 체포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에도 멜버른에서는 ‘락다운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시위 참가자 250여 명 중 일부가 퀸 빅토리아 시장 앞에서 경찰을 향해 과일을 던지며 몸싸움을 벌인 가운데 시위대 7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Police move protesters on through the Queen Victoria Market during an anti-lockdown protest in Melbourne on 13 September, 2020.

Police move protesters on through the Queen Victoria Market during an anti-lockdown protest in Melbourne on 13 September, 2020. Source: AAP

빅토리아주 경찰이 이틀 연속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락다운 반대 집회에서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을 체포했다.

일요일 멜버른 퀸 빅토리아 시장 앞에서 “자유”를 외치던 250여 명의 시위 참가자 중 일부가 영업 중이던 상인들의 노점에서 과일을 집어 들어 경찰에게 던지기도 했다.

온라인에는 진압복을 입은 경찰이 농산물이 가득 쌓인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올라왔다.

AAP통신 사진 기자는 “시위대가 과일을 집어 들고 경찰에게 던지기 시작할 때 긴장된 순간이  몇번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무장 경찰이 집회를 해산시키기 위해 시위대 가까이에서 말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시위대는 “이곳은 경찰 도시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옳은 편에 서야 한다”라고 외치고 있었다.
Police scuffle with protesters during an anti-lockdown protest in Melbourne on 13 September.
Police scuffle with protesters during an anti-lockdown protest in Melbourne on 13 September. Source: AAP
AAP 통신 사진 기자는 “기자들을 향해 쓰레기라고 외치는 공격도 일부 있었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일요일 수석 의료관의 지시를 어긴 혐의로 74명을 체포하고, 최소 176명에게 범칙금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번 시위의 선동자로 보고 있는 44세 남성은 현재 구금 상태며, 조만간 선동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이 남성의 집에는 수색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경찰 대변인은 “사람들이 단순히 항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고에도 불구하고 빅토리아주 주민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을 한 것이 극도로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앞선 토요일 집회에서도 경찰은 의료 지침을 어기고 집회를 강행한 14명을 체포하고 최소 50명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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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4 September 2020 8:5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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