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설문 조사 결과 치매를 앓고 있는 다문화 배경 노인들이 치매와 관련된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치매를 앓고 있는 호주인 4명 중 3명은 “사람들이 예전처럼 연락을 잘하지 않는다”라고 느끼고 있었다. ‘호주 치매 협회(Dementia Australia)’가 월요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명 중 2명은 “아는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거나 따돌리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현재 호주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의 수는 50만 명에 이르며 이 수치는 향후 25년 안에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앤 피에츠쉬 씨는 “노인들이고 모두 기억을 잃고 있다는 식의 고정관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람들로 봐야 한다”라며 “치매를 잃고 있는 사람의 유형이 매우 다르고 치매 증상 역시 너무나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족, 친구, 보호자 5명 중 4명은 “가게, 카페, 레스토랑에 있는 사람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다르게 대우한다”라고 느끼고 있었다. 또한 이들 중 90%는 “치매를 앓고 있는 친구나 가족이 다른 사람보다 대우를 덜 받는다”라고 느끼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호주치매협회의 마리 맥카베 최고 경영자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매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해서 다문화 배경을 지닌 사람들(CALD)이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치매를 앓고 있는 호주인 8명 중 1명은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빅토리아주의 경우는 6명 중 1명꼴이라고 설명했다.
맥카베 최고 경영자는 “일부 언어에는 치매라는 단어도 없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치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치매가 점점 심하게 진행되며 노인들이 영어보다는 모국어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곳에 정보가 있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통역 서비스도 있다”라며 “전국 헬프라인으로 전화를 하면 우리 서비스로 연결해 주거나 도움이 필요한 최선의 서비스로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신의 가까운 사람이 치매 증상을 보인다면 전국 치매 헬프라인 1800 100 500으로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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